+ 최남용목사님

<죄 용서받은 자의 복> (시편 32편 1-11절)

colorprom 2020. 2. 14. 11:48

20200214 금


< 용서받은 자의 >


시편 32편 1-11절 

시편에는 전통적으로 일곱 개의 회개의 시편이 있는데(시6, 32, 38, 51, 102, 130, 143)

시편 32편은 그 중 두 번째 시편입니다.

이 시편은 회개의 고백을 가르치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잠언 28장 13절의 말씀과 같이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는 교훈을 기록합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이 죄를 숨겼을 때 고난을 겪었고,

주께 죄를 고백할 때 사함을 받았다는 개인적인 체험 고백속에서 

죄 용서받은 자의 복에 대해 노래합니다.


전반부 (1-2절)에서는 복있는 자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1-2절)

“마음에 간사함이 없다”는 표현은 ‘속으로 하나님 앞에 감출것이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를 대신 지시고, 인간을 용서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임입니다. 

하나님앞에 우리의 죄와 허물을 감추지 말고 고백할 때에,

하나님은 정죄치 않으시고, 용서하시고, 양털과 같이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해주십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너희 죄가 주홍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 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이사야1장 18절).

중반부(3-5절)은 주의 도우심에 감사하는 감사의 기도가 담겨 있습니다.


지금 시인이 겪는 시련의 상황은 어떠합니까?
뼈가 쇠하여질 정도로 종일 신음속에 있습니다.

그의 모든 육체와 영혼이 쇠잔하여서 여름 가물에 생기없이 말라 비틀어진 잎사귀같이 되었다 

고백하고 있습니다.

어떤 주석가는 열병에 걸려있는 상황이라고 묘사합니다.

사람의 허물로 하나님에 대한 관계가 어그러지면,

사람의 영혼이 얼마나 피폐해지고 병들게 되는지를 시인 자신의 고백속에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시인은 고백합니다.
“이로 말마임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두르시리이다” (6-7절).


시편 32편은 “죄의 고백”의 중요성을 신학적으로 드러내줍니다.

죄사함을 얻기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죄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죄인들을 용서하시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가 스스로의 죄인됨을 하나님 앞에 인정할 때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는 것은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죄의 고백은 죄인이 하는 것이기에, 죄인 스스로는 그 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하심이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어거스틴은 회개의 행위가 진실된 마음없이 형식적인 일상이 될 때 

값싼 은혜를 추구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이렇게 경고합니다.

"스스로의 의로움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의지하여 죄지으려 하지 말라”

다시 말하면 죄를 고백한다고 스스로 의롭게 여기지 말고,

하나님이 쉽게 용서하실 것이라고 스스로 단정하지도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 (시51:17)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앞에 감추어질 것이 없습니다.

상한 심령이 되어 진실되게 하나님앞에 자복할 때,

하나님은 한없는 인자하심으로 용서하시고, 즐거움과 평강의 복을 더해주시며,

지금 이곳에서 하나님나라를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실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