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0/2/9/주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내가 힘들어도 다른 이들의 안색을 살 필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창 40장
어제는 약 50명이 먹을만큼의 양인
스파게티 소스를 만들었다.
내가 잘 만드는 음식 중 하나가
토마토 스파게티 ㅎㅎ
한국에 있을땐 내 음식솜씨(?)로 주님께 영광 돌릴 기회라 별로 없는데
케냐 들어오면 아주 쉽게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음식만드는 섬김"으로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어 감사하다.
음식 재료들 사느라
동네 리무르 시장에 갔다가
양파를 사는데
내가 돈을 잘 못 주었다.
한국말로 하자면
2000원을 주어야 하는데 5000원을 준 것이다.
(이곳은 2000원 짜리 종이돈과 5000원 짜리 종이 돈이 비슷하다. 둘 다 종이돈이다.)
내게 양파를 판 아줌마가 내게 3000원을 거슬러 준다.
난 순간 당황!
앗! 나는 2000원 주었는디?
그 분이 내가 준 돈이 5000원 짜리였다고 말하면서
웃는다.
오우~~ 나 이런 분들 넘 좋아하지 않는가!
1000원을 더 드리면서
정직한 것은 참으로 중요한 거라고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했다.
시장 아줌마들은 영어를 잘 못하기때문에
이럴때 나는 키스왈리를 사용한다.
(나 이럴때는 키스왈리가 생각난다 ㅎㅎ)
내가 목사라는 말도 꼭 이럴 땐 한다.
복을 팍 팍 빌어주는 자리의 "가오"가 서니까 말이다 ㅎㅎ
오늘 있을 "청소년 부흥회" 준비를 너무 열심히 하고 있는 아들 킴이 기특해서
어제 수퍼에 간 김에 킴 새 양복도 하나 사주었다.
킴은 내가 키운 아들7명 외에
나중에(?) 아들로 우리 집에 들어 온 남자이다.
스스로 막내라고 하는데
나이는 이제 많다 ㅎㅎㅎ
우리집에서 자라다가 분가를 했는데
그래도 우리집에 자잘한 일들은 다 해 준다.
특히 내 운전을 도와 주고
내가 이렇게 간식 쇼핑 갈때는
무거운 것 다 들어준다.
지난 학기부터 신학교 가고 싶다고 해서
신학교를 보내 주어서리
요즘은 신학생이 되었다.
케냐에서 내게 큰 도움이 되는 아들이 아닐 수 없다.
아프리카 이름은 키마니인데
우리는 "킴"이라고 부른다.
내가 키운 아들들 중
젤 내 속을 안 썩히는 아들이다 ㅎㅎㅎㅎ
창세기 40장
오늘은 딱 한구절 묵상이 아니고
창세기 40장 전체의 흐름과 함께
삶의 적용을 해 본다.
전체가 길으니
내용의 맥락을 따라 뺄 구절은 빼도록 한다.
1. 그 후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그들의 주인 애굽 왕에게 범죄한지라
3. 그들을 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옥에 가두니 곧 요셉이 갇힌 곳이라
5. 옥에 갇힌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니 각기 그 내용이 다르더라
6. 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7. 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들에게 묻되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나이까
-- 나는 이 구절에서 요셉이 참으로 배려 깊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말에 "자기코가 석자"라는 말이 있는데
요셉이 지금 남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는지 없는지
신경쓰고 싶은 때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자기의 이웃의 안색을 살피고
그에 맞는 반응(?)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8.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 요셉은 자기의 이웃이 당하고 있는 힘든 상황을 자기 자신이 풀어 줄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해 주실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내가 상담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세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듣는 상담의 내용들이 거의 다 힘든 케이스들인지라
상담을 하고 싶지 않을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사실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인데
나랑 전혀 상관도 없는 사람들의
힘든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짓눌려(?)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내가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는 사람인데
그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은 답답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구절을 보면
요셉은 자기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음을 알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그 문제를 가지고
함께 나아가 보자 하는
그런 태도인 것이다.
상담가인 나로서 꼭 배워야 할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
그러나 하나님께 함께 나가자라고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실 이런 마음으로
상담해 온 사람들에게 짧게 한마디라도 답을 하면
내담자는
하나님이 자기 기도를 듣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스스로 주님 앞에서 마음을 추스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술 맡은 관원장은 자기가 꾼 꿈을 말하고
요셉은 그 해석을 해 준다.
14.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 이렇게 말을 하는 요셉의 심정이 어땠을까 싶다.
억울하게 잡혀온 그 사정에 대하여
하나님께 안 아뢰었을 리가 있는가?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만" 바라고 있었는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이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도
자기의 필요를 말 할 줄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너무 영적(?)이라 사람에게는 자기의 필요를 절대 말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그런 사람은 그런 사람대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
요셉같이 하나님을 감옥 안에서도 잘 경외한 사람은
지금 감옥에서 나가
다시 직위를 얻게 될 사람에게
자신을 기억해 달라는
"인간적인 방법"도 사용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15.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
---- 이렇게 자기 억울한 이야기를 말 하는 요셉!
소통의 중요성!!
23.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요셉이 해석해 준 꿈 그대로 술 맡은 관원장은 직위를 되 찾았으나
그렇게 되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해 준
요셉은 잊었다고 하는 것..
우리가 어떤 이들에게
5마일만 가 줘도 되는데 10마일 가 준 배려와 친절이
항상 기억되어지는가?
항상 고맙다는 인삿말로 돌아오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내 코가 석자인 상황에서도 요셉이
함께 하는 이들의 안색을 살펴 그들의 필요를 만나 주었건만
요셉은 그 보상함을 얻지 못했다.
자... 여기까지가 창세기 40장 이야기인데
41장에 가면 더 흥미 진진해 진다.
"내일 이 시간에~~" ㅎㅎㅎ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내 상황이 힘이 들어도
이웃의 힘듬을 돌아 보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내가 듣는 모든 힘든 상황을 내가 해결하려는
마음때문에
힘든 일들을 외면하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그것이 주님이 기뻐하는 삶의 태도가 아님을 알게 하시고
문제의 해결사로 사람들의 힘든 이야기를 들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함께
함께
함께
나아가는 자로서
다른 이들의 안색을 살피는 제가 되도록
도와 주옵소서
오늘 주일 설교 하는 남편 빌 목사에게
기름 부으심을 주시고
오후에 있는 "청소년 부흥회"에 설교할
제임스 SAM 드랙터에게 함께 하시사
젊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소망과 비전을 팍 팍 전해주는 시간 되게 하여 주옵소서
SAM 찬양팀의 찬양인도시간에 주님 큰 영광 받아 주옵소서!
저는 친교 담당 ㅎㅎ 잘 하게 해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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