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성형외과 방문

colorprom 2019. 12. 5. 18:18

2019년 12월 5일, 목요일


10일간 서울에 방문 온 친구가 오늘 떠났다.

오랫만에 영어 쓰느라 머리 쥐날뻔 했다. *^^*

그렇지않아도 많은 말...영어로 바꾸기가 그게 쉽겄나? (그래서 이민 못 간다!  *^^*)


확실히 공부는 때가 있는 것, 맞다.

어려서 한 공부가 제일 오래가는 것 같다.

어른이 되어 한 공부는 제일 먼저 잊혀지는 것 같다.  ㅠㅠ


어제, 그 친구와 강남의 성형외과를 방문했다.

우와........우와....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 돈 많이 벌었다!!!  ㅎㅎㅎ  

나는 이런거 저런거 안 할 거니까!  (지금으로서는!) ㅋㅋㅋ


이런 계산법...도 재미있다.

우리 애가 재수 안해서 돈 벌었고,

어머니가 요양원이나 병원에 안 계시니 또 돈 벌고 있는 것이고,

나, 별 문제 없어 성형수술 안 해도 되니 돈 번 것이고...ㅋ~


사실 우리 나이에 성형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꼭 이상하게 볼 일이 아니다.

눈이 쳐지면서 눈이 짓무르거나, 속눈썹이 눈을 찔러 수정체에 상처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돈 들여서라도 해야 한다.

그리고 어차피 할 것이라면 얼굴인데...좋은 성형외과 찾아야겠지?!  *^^*

그런 것 까지야 뭐라 하면 못쓰지...ㅎ~


그러나 상담 중에 본 before, after 사진은...좀 그랬다.

와...정말 천사가 착각할 수도 있겠다...싶을 정도.  ㅎ~

영적인 눈...얼마나 다행인가, 천사가 우리의 눈이 아닌 영적인 눈으로 볼 터이니.


타고 난 대로라면 나는 사실 83년도에 죽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훨씬 전에, 첫 아이 자연유산했던 그때 쯤에 잘못되었을지도 모르고.

죽은 아이까지 치면 둘째일 우리 큰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았다.

83년도만 해도 제왕절개는 돈도 비쌌고, 입원도 오래 했었다.

게다가 나는 신식으로 가로선 절개로 수술했으니~으흠~*^^*

(평생 비키니수영복은 한번도 못 입어봤구만, 뭣하러 가로선 절개를 했을꼬~ *^^*)

그리고 정확히 10년 반 후에 둘째아이를 또 제왕절개로 낳았으니,

나는 그래도 좋은 세상을 잘 만난 운이 좋은 사람이다.


56년 생인 나는 유치원이 그리 일반적인 때가 아니어서 (돈도 넉넉치 않았지만) 유치원을 못 나왔다.

유치원 못 나온 것이 흉이 되던 때도 아니었고.

(지금처럼 유치원 다니는 것이 일반화되었다면 빚을 내서라도 보내주셨을 것이다.  하모~)

그리고 치아 교정이 일반적인 때도 아니어서 삐뚤빼뚤 한 이로 별 고민도 안했다.


그때는 그때로서 정도껏 형편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살았고,

지금은 또 지금대로 상황에 맞게 나름 또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이리라.

엄청~부자면 몰라도 나름 다 빡빡하게 맞추어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 가는 대로, 형편 닿는 대로...상황이 되어지는 대로...나름 다 열심히 사는 것이리라.

옷이 되었든, 교육이 되었든, 성형이 되었든...

형편이 되어 몸 고생, 마음 고생하는지도 모르겠다만.  ㅎ~


친구 덕에 구경한 성형수술 상담을 생각하며 잠시 잡생각에 빠졌다~ㅋ~아흠~~~


친구야, 나는 당신 성형수술 안 했으면 좋겄다.

좀 빤빤해지겠지만, 그래서 뭐?  내장은 다 나이 먹었는데???  ㅎㅎㅎ~

진짜 눈이나 어디가 불편해지면...그때 해라.

너의 그 곱고 부드러운 눈매가 아까바서리...

늙고 젊은 것이 우리의 가치에 그렇게 크게 중요한가???

지금쯤 비행기 탔겄네~Safe Trip!  덕분에 좋은 구경 했다~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