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개체(個體)
한국 교회 직분 및 재정에 관한 제문제점과 갱신방안<소논문>
[34] 구원의 진행성을 외면한 교육
교회가 그 선교적 사명의 우선적 목표를 행함의 차원에서 설정하면,
그에 따라 능력과 기술을 교육의 목표로 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도전략, 전도훈련 등은 그 교회의 교인으로 존재하는 데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어,
어느새 보이지 않게 요구되는 자격 요건이 되어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그 교회에서 가장 중시하는 신자됨의 기준과 평가가
어떤 프로그램을 얼마나 성실히 훌륭하게 수행했는가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교회의 직분자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이런 기준이 은연중에 제시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요구하는 교회의 교육적 사명의 목표는 인격적인 완성, 전인적인 완성입니다.
즉 교회의 교육적 사명은 기술과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자라남과 성숙에 관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신자들을 주님의 몸으로 부르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필요로 하시는 어떤 일을 위해 우리가 소모되는 일은 아니란 뜻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 자신을 궁극적 목표로 삼으시고 그 사랑과 복 주심의 최고의 대상으로 보십니다.
우리는 그의 부르심과 인도 속에서
영광스럽게 완성되기 위하여 자라나야 한다고 성경은 이야기합니다(엡 5:25-27).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22),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엡 4:13).
그리고 이 자라남은 일꾼으로서의 기능적 용량이기보다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와 관련된 인격적, 영적 용량으로서의 성숙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이같은 것이 믿음을 함께한 교회 구성원들간에 있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믿음, 덕, 지식, 절제, 이내, 경건, 형제우애, 사랑' (벧후 1:4-7)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것들을 교회교육의 목표로 정하고 있지 못한 이유는
한국교회가 아직도 구원의 풍성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구원의 완료성, 진행성, 미래성을 충분히 모르므로
구원의 완료적인 면인 칭의만을 구원의 전부로 알아
"구원받은 은혜를 갚자."는 식의 봉사와 헌신의 개념만으로 신자된 자들의 마음을 부추깁니다.
따라서 교육은 대부분 이 은혜를 보답하는 방법을 중시하게 되고,
주를 알고 그를 사랑하고 그를 닮아가는 영적, 내적 성장은 훈련시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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