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1 금
마태복음 15장 21절-28절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박해를 예상하시고
그들을 피하기 위해 이방땅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이방땅인 두로와 시돈은 주요 항구도시로, 성경에서 우상 숭배와 관련하여 자주 등장한 지역입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의 박해를 피하여
유대땅 가버나움에서 이방땅인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셨다는 것은,
복음의 영역이 이방민족에게로 향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유대인들의 배척으로 말미암아,
복음의 주도권이 유대인에게서 이방인에게로 넘어가게 될 것을 암시합니다.
본문에 등장한 가나안 여자는 하나님의 식탁에 함께 앉아서 함께 식사 할 수 없는 여인입니다.
그녀는 이방여인이었고, 특히 그녀의 딸은 몹시 아픈 상태입니다.
아주 오래전인 1세기 예수 시대의 사람들은 귀신이 들려서 몸이 아프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나안 여인은 자신의 딸을 병에서 고침받게 하기 위해, 예수님의 뒤를 뒤따르며 소리칩니다.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딸의 병세가 위독하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어머니로서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하여 이 여인은 온갖 모욕을 감수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사랑에 근거한 강력한 요청입니다.
그녀는 유대인들에게 허락한 온전한 빵이 아닌, 그들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좋으니,
자신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당시 유대상황의 정황을 보여주기라도 한 듯, 이 여인의 계속된 호소는 무시와 거절을 당합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않았다” (24절)
예수님의 구원계획이 먼저 유대인에게 목표되어 있고 이후에 이방인의 구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비유하는 당시의 표현을 빌어쓰면서 대화를 이어갑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26절)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하나님의 자녀라고 지칭했고,
이방인들은 “개들”로 빗대서 자주 불렀습니다.
"떡"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에게 베풀어질 구원이
그 당시 부정하다고 여겨지는 이방 여인의 딸에게는 합당하지 않음을 말씀하신 것 같지만,
말씀의 의도는 여인의 믿음을 시험 해보기 위한 것입니다.
이방여인은 개취급을 당하는 모욕을 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겸손한 모습으로 예수님의 사랑의 치유하심을 끝까지 믿고 간구합니다.
“옳소이다.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여인아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예수님은 이방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동시에 소녀의 병이 낫게 됩니다.
하나님나라의 큰 기쁨의 역사가, 예외적으로 이방여인에게 앞당겨 성취된 것을 보게됩니다.
이방여인의 모습을 통해서, 예수님앞에 서 있는 우리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식탁에서 베풀어지는 은총을 받을 수 없는 미천한 존재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예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가 아니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은총의 사건인 것입니다.
그런데 개와 같이 미천한 우리들을 예수님은 사랑하시고, 구원하셔서,
하나님나라 식탁, 가장 돋보이는 자리에 마련해주셨습니다.
보배롭고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삼아 주셨습니다.
이방여인에 하나님나라가 임하게 된 유일한 이유, 통로는 예수를 믿는 믿음때문입니다.
유대인은 주를 믿는 믿음이 없었고, 이방여인에겐 주를 향한 큰 믿음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구원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가장 낮은 마음으로 예수님께 나아와 간절히 간구했던 여인의 큰 믿음은 예외적인 은혜를 경험합니다.
불신의 지역 이방땅에서, 큰 믿음으로 하나님나라를 앞당긴 여인과 같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믿음으로 구원의 주되신 예수님께 예배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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