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목사님

2부 분별 [15]다른 신

colorprom 2019. 9. 11. 15:43

  2부     분별


 [14] 다른 신


 그 다음에 여기서 요구하고 있는 두 번째 문제는 이것입니다.

"네가 만일 마음을 돌이켜 듣지 아니하고 유혹을 받아서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를 섬기면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선언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망할 것이라" (신 30:17-18).

다른 신을 섬기지 않기로 우리가 결심하고 우리 교회가 그런 분위기를 성숙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다른 신이란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다른 신입니다.


현대인에게 다른 신이란, 쾌락인 경우가 많습니다.


쾌락만큼 사람을 하나님에게서 돌려놓는 것이 없습니다.

TV 프로그램은 리모컨으로 누워서 볼 수 있는데, 교회는 추운 날도 자기 발로 걸어서 나와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폐쇄회로를 만들어서 각 집에 유선 TV로 예배를 중계하면

예배를 더 잘 드릴 것 같습니까, 안 드릴 것 같습니까?


인간은 꼭 편하다고 해서 무엇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인간에게 진정으로 편안한 것은 육체적, 정신적인 편안함이 아니라 영적인 편안함입니다.

인간에게서 영적으로 편한 상태는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는 쪽입니다.

 

신앙에서 가장 겁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일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훨씬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육체적인 고통이나 정신적인 긴장 그 어느 것보다도 긴장해야 하며 더 두려워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보통 기도라고 대답합니다.

왜 기도가 어려울까요? 사람에게 하는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기도는 어렵습니다. 참 어려운 것입니다.

아무 때나 그냥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간절하다고 해서 무조건 기도가 잘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진심을 가졌다는 것과 작품을 잘 만든다는 것은 다른 말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런 문제에서 언제나 다른 신을 섬길 소지가 있고, 실제로 그렇게 사는 시대 속에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은 다른 신들을 봅니다.

다른 신들은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내 자녀에게 물려주는 유산

하나님을 의지해서 사는 영적 긴장이 아니라 세상을 의지해서 사는 차선책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 쪽이 쉽습니다.

자녀를 기르면서 우리 부모들이 느끼는 동일한 심정은,

자식을 기르는 것 같이 어려운 일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학교에서 이런 전화가 왔다고 합시다.

"오늘 댁의 아드님이 학교에 안 나왔습니다!"

"네? 오늘 아침에 도시락 2개 싸서 학교에 보냈는데요?"

이런 전화를 받으면 하루 종일 부들부들 떨면서 기다릴 것 아닙니까?

'들어오기만 해봐라. 넌 죽었다.'

그리고 들어오자마자 그냥 덤벼들어서 죽일 것 아닙니까?

"너 죽고 나 죽자, 넌 왜 이렇게 애미 속을 썩히냐?"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교회를 안 갔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해 봅시다.

"그래요? 왜 안 갔을까?"

애가 들어오면 이렇게 말합니다. "너 오늘 교회 안 갔다며?"

그 때 아이가 "너무 추워서 가다가 그냥 친구네 집에서 잤어요." 하고 대답합니다. 

"그래, 오늘 춥긴 너무 추웠어. 그래도 가야지.

하여튼 할 수 없다. 너희 전도사님이 전화했더라. 밥 먹자."


우리는 아이가 교회 가지 않았다는 문제로는 펄펄 뛰지 않습니다.

무엇이 다른 신인지 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