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대통령 영부인

colorprom 2019. 9. 9. 16:29


[만물상] 대통령 앞에서 걷는 영부인


조선일보


             
입력 2019.09.09 03:16

대통령 영부인은 단순한 존칭일 뿐 어떤 직함이 아니다.

실권은 없지만 모든 국민이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잘해봐야 본전이고 조금만 못하면 비난과 조롱을 받는다.

대통령이 있어야 영부인이 있기에, 영부인에 대한 평가는 대통령 성적표에 포함된다.

국민은 영부인에게 아무런 역할도 맡기지 않으면서 늘 '영부인의 역할'을 주시한다.


▶우리나라 역대 영부인 중 오로지 육영수 여사만이 아무에게도 비판받지 않는다.

한국행정학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 역대 퍼스트레이디 가운데 육 여사에게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천정환 성균관대 교수는 한 기고문에서

"영부인의 면모나 활동이 과연 해당 정권의 통치성 중 일부가 될 수 있는가?

그럴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이 바로 육영수와 그녀가 남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칼럼 관련 일러스트

육 여사는 영부인의 상징 같은 사람이었다.

그는 생전에 "청와대가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서는 안 되며 우리나라 중류 정도의 생활 수준으로 살아야 한다" 고 말했다. 무엇보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었고 특히 한센병 환자들을 각별히 돌봤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전남 모든 투표소가 문재인 후보를 택했으나

유일하게 소록도에 있는 고흥군 도양읍 제7투표소만 박근혜의 승리였다.


▶대통령이 여자라면 당연히 그 남편의 행동거지도 사람들의 관심거리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 필립공 역시 모든 일상이 미디어의 조명을 받는다.

외신 사진을 보면 필립공은 늘 여왕의 반 보쯤 뒤에 서 있거나 뒤따라 걷고 있다.

심지어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여왕의 뒤로 자신의 몸을 약간 가린다.

그는 수차례 말실수로 여왕을 곤혹스럽게 했지만 영국 국민의 사랑을 받는다.

재작년 결혼 70주년 때 필립공

"내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순방 때 찍힌 대통령 부부 사진을 두고 시끄럽다.

라오스 환송 인파 사이로 김정숙 여사가 앞서 걷고 대통령은 두어 발짝 뒤에서 따르는 모양새다.

사진 속에서 김 여사는 가슴을 펴고 환하게 웃거나 손을 흔든다.

그에 비하면 대통령은 표정이 굳은 것 같다.


우연히 그런 장면이 찍힌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 사진들이 시중에 급속히 퍼지면서 많은 사람이 혀를 차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위대한 2인자들'에 이런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을 앞서게 하는 것은 그 뒤에 있는 사람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8/2019090801628.html


대통령보다 앞서 걸어간 영부인


조선일보
                         
             
입력 2019.09.09 03:00

라오스 환송식 등 잇단 의전 논란"학생들 빨리 귀가 시키려 배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일 라오스 환송식에서 문 대통령보다 앞서 걸어간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8일 '의전 서열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은 "영부인이 대통령보다 앞선 의전 서열 1위냐"고 비판했다. 이에 청와대는 "고생하는 현지 학생들을 빨리 귀가시키려고 서두르다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송식 행사에서 문 대통령보다 앞서 걸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위). 이어 공군 1호기에 탑승할 때도 김 여사는 문 대통령보다 앞서 트랩 계단을 올랐다(아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송식 행사에서 문 대통령보다 앞서 걸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어 공군 1호기에 탑승할 때도 김 여사는 문 대통령보다 앞서 트랩 계단을 올랐다(아래).
/뉴시스·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6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국제공항에서 태극기와 라오스 국기를 흔드는 학생들로부터 환송을 받았다. 이때 김 여사가 문 대통령보다 서너 걸음 앞서 레드카펫을 걸으며 손을 흔드는 사진이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한동안 김 여사 뒤에서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여사가 문 대통령보다 앞서 전용기에 탑승하는 장면도 있었다. 공식 행사에서는 대통령이 앞장서서 가고 영부인을 비롯한 수행단은 그 뒤를 따르는 게 일반적 관행이다. 김 여사는 6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노영민 비서실장 등과 이야기 나누는 문 대통령과 떨어진 채 앞서 걸어갔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민경욱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사진들을 보면 누가 국가수반이고, 누가 그 배우자입니까. 청와대 의전팀은 뭐 하는 사람들입니까"라고 했다. 청와대는 "환송식에 나온 학생 들과 교사가 환영식 때 나온 이들과 같은 걸 본 김 여사가 이들을 빨리 귀가 시키려는 배려심에 서둘러 걷다가 대통령을 앞서게 된 것"이라며 "앞선 것을 뒤늦게 알고 의장대 앞에서는 다시 문 대통령 뒤에 섰다"고 말했다. 서울공항 상황에 대해선 "대통령이 참모들과 심각한 이야기를 나눠 자리를 비켜준 것"이라며 "국격 논란을 제기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9/201909090015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