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목사님

2부 분별 (5)저 같은 죄인이.....

colorprom 2019. 8. 20. 15:59

        2부     분별


          기도의 에센스


(5)   저 같은 죄인이.....


  그리고 어떤 분은 공기도를 맡았을 때,

'사람들이 내가 신앙이 없고, 내 신앙생활이 보잘것없는 줄을 다 안다.' 는 그 이유 때문에

여러 사람 앞에서 기도하는 것이 창피하다고 생각해서 너무 개인적인 회개 기도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저부터...죄도 많이 지었고..." 하는 것인데

공기도에서는 이렇게 개인을 자꾸 씻는 작업을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그것은 개인기도입니다.

 

공기도를 하러 나왔으면 어쨌든 전체를 대신해서 나왔기 때문에

전체 수준에 맞게 전체를 대표해서 기도하십시오.

자꾸 자기 기도를 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목사가 설교를 하러 올라거서 설교를 들으러 온 여러 사람들에게 본문이 말하는 바를 전하지 않고

자꾸 자기 얘기를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것이 은혜가 되겠습니까?

전체 앞에서 개인적인 회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는 할 수 있습니다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닌데 자꾸 자기만 '씻고' 있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 중에 누구도 기도할 자격이나 설교할 자격이 있느냐는 물음을 받는다면 대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나 설교를 하는 것은 어떤 수준에 오르거나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도록 허락된 은혜의 방편들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기도할 때 걱정말고 담대하게 하십시오.

 또 실제적인 주의사항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요즘 자꾸 기도 끝에 "기도하였사옵나이다." 하고 과거형을 쓰는 분이 많습니다. 이건 나쁜 버릇입니다.

가능하면 처음에 습관을 잘 들이십시오.

"기도합니다." 라는 현재형을 써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영어에서 '감사하다' 는 뜻의 동사 'Thank' 의 과거형을 아시는 분 있습니까?

Thank라는 말은 과거형을 안 씁니다. 언제나 현재형입니다. 지금 고마운 것입니다.

"고마웠었지." 하고 과거형으로 쓸 때는 이미 맘이 변했을 때입니다.

"옛날에는 내가 너랑 친구가 된 걸 굉장히 고맙게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럴 때만 고맙다는 말이 과거형으로 쓰이지 고맙다는 말은 언제나 현재형입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기도는 현재형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이것은 실제적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