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독특한 설교> [1부/ 통찰](4)
[4]아니라고 말할 사람
교회 안에서 일을 시켜보면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별로 써먹을 데가 없습니다.
알아듣기는 금방 알아듣는데 눈이 샐쭉해집니다.
상대방이 못 알아들으면 참지를 못하고, 남의 실패를 따뜻하게 기다려주지를 못합니다
좋은 학교를 나왔다는 것이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증거는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고등학교들은 인간교육을 시키지 않습니다.
일류대학에 보내기 위한 대기소입니다.
참으로 큰 비극입니다.
선을 보면 맨 처음 물어보는 것이 "어느 학교 나오셨습니까? 아버지는 뭘 하십니까?" 이런 것밖에 없잖아요.
큰 문제 아닙니까?
누가 이런 풍토를 극복하고 관통해야 합니까?
바로 우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태양아 머물러라!" 하고 선언할 자격이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서 머무르라는 겁니까?
오늘 오후에 개인기도에 전념하시면 아이를 위해서 기도할 틈이 별로 없게 될 것입니다.
학부모인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사람은 설움을 받지 않으면 깊은 생각을 안 합니다.
좌절하고 외로워 혼자 이불 뒤집어 쓰고 울어보지 않고는 훌륭해지지 않습니다.
그냥 순탄한 길을 가면, 악당은 안 된다 할지라도 멋대가리 없는 사람이 됩니다.
홍수 때 자란 참외같이 됩니다.
그것은 성경이 요구하는 인간상이 아닙니다.
우리도 자녀들 때문에 속 좀 썩고 자녀들도 인생 살면서 괄시받아봐야 합니다.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어른들은 참 이상해.
제라늄 꽃이 창문 가에 있는 집에 산다고 하면 무슨 집인지 이해를 못하고,
2억 원짜리 집에 산다고 하면 금방 이해를 해.
'그는 동물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고 이해심이 많다.' 고 하면 전혀 이해를 못하고,
'어느 회사 상무래.' 이러면 이해를 해."
이건 굉장히 큰 비극입니다.
인간이 스스로의 가치를 상실하고 있음을 이미 날카롭게 꾸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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