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19/07/20 토요일 /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최고의 날 ~ "그 누구도 소홀히 여김 받지 않게 되기를!" 행 6장
사 도 행 전 6장 1 -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In those days when the number of disciples was increasing,
the Grecian Jews among them complained against the Hebraic Jews
because their widows were being overlooked in the daily distribution of food.
어제는 내가 지금까지 들은 상담 중 가장 어려운(?)상담이었던 것 같다.
나는 정말로 그 사람이 자살하지 않은 것이 감사할 정도였다.
그래서
살아 있어 주어서 감사하다는 말도 했다.
교회 근처 커피빈에서 상담을 시작했는데
나는 상담 마칠 즈음이면 기도를 해 주는데
암만 생각해도
기도를 커피빈에서 하기에는...
이 내담자가 엄청 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리..
우리교회가 가까우니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선교회 건물을 찾았다.
그런데
어제는 금요예배가 있는지라 교회 건물마다 빈 공간 찾기가 쉬울리가 없었다.
마침 내가 이전에 설교하러 가던 부서의 예배실이 있어서
그 건물을 들어갔다.
들어가자 말자 나를 알아 봐 주시는 관리실 집사님에게
어디 기도할 장소 좀 없냐고 했더니
빈 공간이 없다고 한다..
이를 어쩔까.. 싶었는데
어느 권사님이 엘리베이터를 막 타려고 하기에
"권사님 권사님... 어디 기도할 곳 없을까요?"
했더니..
마침 내가 누구인지 알아 봐 주시고
자기를 따라 오라고 한다.
그 분 속한 선교회에 도착하니
마침 그 선교회에 담당 목사님이 이전에 나랑 함께 일했던 청년국 목사님..
"어머 목사님 이 부서에 발령 받으셨어요?"
이래서리
그 담당 목사님이 막바로 기도할 장소를 허락해 주셨다.
상담 받은 분을 허락해 주신 사무실로 들어오라고 했다.
그리고 기도를 시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열이 터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소리 내어서 우시는지...
커피빈에서라면 이렇게 기도 못할 뻔 했다.
엉엉 오열을 떠뜨리면서 우시는 그분을 위해
머리에 손을 얹고 오랜시간 기도를 해 드렸다.
그 분은 울음을 주체 못 하시고
울고 또 우셨다.
기도 다 마치고 상담 좀 더 해 드리고
이제 집에 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이야기 해 드리고
나도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묵상 말씀에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라는 말씀이 있는데 여기서
구제에 빠지므로.. 라는 말이 영어로
overlooked라는 표현이 쓰여 있다.
그러니... 그냥 무시된 채로.. 내지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그런 표현이다.
그래서 생겨난 원망...
어제 내게 상담 받은 사람은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분의 사정이 너무 딱하다고 생각된 사람이
나에게 조심스럽게 전화를 한 것이다.
그리고는 내가 바빠서 상담 못하게 된다면 어쩔수 없지만
꼭 만나 주시면 안 되냐고 했는데
얼핏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정말 너무나 딱한 사정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시간을 좀 보겠다고 하고
어제 시간을 만들어서(?) 만나러 나간 것이다.
그 내담자에게는 자신의 아픔으로 인한 슬픔과 좌절감도 있었지만
그 분은 자신의 그 이야기를 어느 목사님에게
이멜로 보냈다는 것이다.
평소에 그 분 설교를 듣고 은혜 받고 그나마 그 힘든 상황에서 힘을 얻었기에 그 분에게 이멜을 썼는데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한다.
바쁜거 알지만
그래도 그렇게 힘든 이야기를 멜로 보냈으면
단 한마디라도
"네.. 넘 힘이 드시겠네요 기도하겠습니다"
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지..
그런데 아무런 답이 없어서
그 이후로는 그 분이 하는 설교를 들어도
아무런 은혜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어의 표현
overlooked 라는 말
무시당하다.. 내지는 소홀이 여김 받다라는 이 표현..
그 분은 정말 바쁘셨을것이다.
나도 그 분이 누구인지 안다.
얼마나 많은 설교를 하며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그 분의 설교는 영향력이 있는지를..
그리고 그 분이 받을 이멜이 얼마나 많을 것인지를...
하나님이 그 분에게
내가 상담한 분이 보낸 멜에 답을 못 보낸 것에 대해
심판날에 물을 것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럴때 "초록은 동색이다!" 라는 말을 사용해도 어쩔수 없기도 하겠지만
그 누군가의 가장 좌절되는 문제를
한 두개가 아니라 여럿을 한꺼번에 접하게 되면
그 일을 동시에 해결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병원에 응급실 와 있는 사람 중
급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응급실에 당직근무하는 의사가 한 사람이라면
그 누가
그 응급실의 당직 의사가
모든 사람을 다 한꺼번에 돌보지 못했다고
돌을 던질것인가 말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상담을 받은 그 시간
정작 상담 멜을 받은 사람이 고통속에 있는 순간일 수 있다는 것을
상담멜 보내는 성도님들이 알까?
물론 그러한 배려(?)의 생각이 가기엔
내담자가 더 아픈 것이 사실일 것이다.
어제 그 분은 내 설교 들으면서도 은혜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
나도 어저께 시간이 없어서 못 만나 준다고 했으면
"아! 이 목사님도 어쩔수 없구나
설교는 잘(?)해도
설교한대로 살아가지는 못하는구나!"
이렇게 판단 받아도
어쩔수는 없다는 것..
다행히(?)어제
그 분을 만나 상담해 드리고 기도해 드리고
그 분은 일단(?) 큰 고비를 넘겼다.
앞으로 집에 가서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러나 고비를 넘긴 것은 사실이다.
나랑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는 것을..
아니라고...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나야말로 기가 완전 빠져 버린 상태였다.
점심즈음해서 "만남사역"으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러 가면서 택시를 탔다.
전도를 하려고 했는데
기사님이 나에게 "휴가는 다녀 오셨어요?"라고 한다
"휴가요? 아! 휴가 갈 시간이 없네요!"
했더니
"휴가를 만들어서 가야지
누가 휴가 가라고 하나요
자신이 만들어야지요!"라고 하신다.
그래서...
"아 그렇군요.. 그래야 하네요^^"
하고 웃었다.
기사님은 벌써 다녀오셨다고 한다.
4박 5일 제주도로...
휴가라...
누군가는 나 보고 좀 쉬라는 말도 하는데
나에게는 "피곤함"인 시간을
조금만 포기(?)하면
그 시간은 누군가의 생명(?)이 되는 시간들이 있다.
나의 "포기한 쉼"이
누군가에게는 앞으로 살아갈 소망이 되어지는 시간이라고 한다면...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문득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옆의 강도에게 소망을 주시는 사역을 멈추지 않았던
예수님을 떠올려 보았다.
그러면서..
"주님..ㅋㅋ 저는 주님 따라 가려면 아직은 멀었네요!"
그런 생각도 해 보았다.
자기의 긴 아픔을 이야기 했을때
짧게라도 답을 해 주었으면... 한 그 성도님의 말을 곱씹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멜 받고 답을 안 보낸 상담멜이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짧게라도 다 답을 했던거 같은데
오늘 성경말씀처럼
overlooked 소홀히 여겨진 답은 없었는지...
그런 생각하고 집에 왔는데
문자로..
"제발 저를 살려 주세요"
라는 어떤 분의 글을 읽게 되었다.
역시 내가 모르는 분이다.
(난 근데 이런 분들이 어떻게 내 전화 번호를 알게 되셨는지.. 그건 조금 궁금하다 ^^)
아마 이전 같으면
바쁘다고.. 나 요즘 계속 집회 다닌다고..
죄송하게 되었다고 그렇게 말했을 것 같다.
(사실 어제 상담 나가기 전에
그런 비슷한 문자가 와서 바로 위와 같이 그렇게 답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어제 저녁 상담으로
상담을 부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찐하게 전해 받은 지라..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바빠 보이는 (?) 목자들에게 상처를 받고 좌절감을 느끼는지를
깨달(?)은지라...
어떻게 도와 드리면 되겠냐고
문자를 바로 보냈다.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그 누구도 자신의 문제가 소홀이 여김 받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없다.
오늘 묵상 구절 말씀...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구제에 빠지므로..
원망이 일어났음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원망하는 사람들을 탓할 것이 아니고
원망 받지 않을 수 있도록
나름대로의 최선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혹시라도.. 구제에 빼 버리는 일이 있다한다면
그것으로 인해서
목자들은 자괴감에 빠져서도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우리 주님은
그 누구의 문제도
소홀이 여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두 다 들어 주십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우리 목회자들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뿐입니다.
그 최선이 양들의 마음에 성차지(?)않은 때도 있습니다.
이 세상 참 어렵습니다 주님 ㅠㅠㅠ
오늘도 상처입고 아프고 속상하고
서럽고 괴롭고 외롭고
가난하고
주님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모든 사람들의
필요를 만나 주시고
이 필요를 만나주는데 통로가 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새힘을 주시고 위로를 주시고 칭찬을 주시옵소서
오늘은 울릉도로 단기 선교 떠나는 우리 교회의 장년부 단기팀에게 위로 격려 메세지 달라고 해서
본교회에 설교하러 갑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상담 사역이 있습니다
케냐로 떠나는 날짜는 8월 19일인데
지금 달력을 보니..
8월 18일 떠나기 하루 전날까지 수양회 설교가 있습니다.
그래도?
설교 없는 날짜가 2틀이 있네요
할렐루야! ^^
일주일 6일 매일 일하고
주일에는 교회에서 하루종일 섬기는 평신도들보다
저는 훨 상황이 양호합니다.
저는 2틀이나 쉬는 날이 있으니 말이죠 ^^
근디.. 저는 이런 날은 또 상담하니..
저도 교회 열심히 봉사하는 평신도님들 못지 않죠 주님? ㅎㅎ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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