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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북한으로부터 교훈 얻어"...이란, '핵 조약 탈퇴' 경고

colorprom 2019. 6. 28. 16:40


    

"북한으로부터 교훈 얻어"...이란, '핵 조약 탈퇴' 경고


             
입력 2019.06.28 15:18

이란북한처럼 핵 개발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란 관료는 유럽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 복원에 동참하면
이란도 핵확산금지조약(NPT)를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트럼프 - 이란 로하니 대통령 대립.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 이란 로하니 대통령 대립.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각) 이란 관료의 발언을 인용,
이란 관료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서는 정부가 순진했으며 북한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NPT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1985년 NPT에 가입했다가 1993년 이를 탈퇴한 뒤 본격적인 핵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28일 빈에서 열리는 이란핵합의 당사국 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이는 유럽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미국처럼 경제제재 복원 절차를 진행하면
이란도 핵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이란은 지난달 8일 이란 핵합의 일부 불이행 결정을 발표할 때도 "유럽과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란이 초유의 NPT 탈퇴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대 이란 경제 제재 수위를 최대치까지 높인 미국의 압박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이란 관료는 "이란(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상했는데 현실은 이전보다 더 나쁜 결과"라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 제재 이후 이란의 석유 판매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WSJ은 이란이 핵협정 관련 논의를 시작한 이래 NPT 탈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란이 NPT를 떠날 경우 국제사회에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 1970년에 NPT에 가입하며 자국 핵 관련 사업에 대해 국제사회의 감시를 받아왔다.
유엔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에 착수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란은 이를 극구 부인해왔다.

다만 WSJ는 이를 ‘벼랑 끝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관료는 "NPT 탈퇴가 즉각적으로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그 누구도 전쟁 중에 협상하지 않는다. 협상 전에 휴전해야 한다"고
제재 중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미국대이란 경제 제재 정책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같은 날 유럽 고위급회담차 파리에 방문한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최대 경제 압박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는 이에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이란의 핵합의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다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8/201906280187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