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19/05/21 화요일 / 임 은미 (유니스)목사 묵상
최고의 날~~ "가장 늦도록 사역지에 남아 계신 주님!" 막 6장
마 가 복 음 6 장45 -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 타고 앞서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
Immediately Jesus made his disciples get into the boat
and go on ahead of him to Bethsaida, while he dismissed the crowd.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고 난 다음의 일이었다.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기적을 베풀고 난 다음 예수님이 먼저 사라(?)진 것이 아니고
모여 있던 무리들을 예수님이 직접 다 보내고 그리고 제자들도 미리 보내고
맨 나중에 주님이 사역하셨던 자리를 떠나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들의 교회..누가 가장 늦게 교회를 떠나는가?
담임 목사님인가? 부 교역자님들? 지역장님들? 평신도들? 교회 청년들??
(교회의 사이즈 따라 달라 질 수 있는가? ^^)
내가 한국에 와서 사역을 하면서 마음이 조금 불편했을 때...어려웠을 때는
교회를 내가 떠나 집으로 가는데 그 때까지 봉사를 하고 있는 교인들을 볼 때였다.
나는 지금 내 사무실이 교회에 있지는 않다.
교회에 매일 출근하는 사역자가 아닌지라 내게 딱히 사무실이 필요한 것이 아니니..
그러나 이전에 내 사무실이 있을 때는 주일날이나 DM 우리 캠 대학선교회 예배가 있을 때..
악기들 정리하는 팀원들을 보면서 내가 먼저 집으로 갈 때 마음이 좀 무거웠다.
그래서 내가 처음 캠 내셔날 드랙터로 부임 해 왔을때
두나미스 찬양팀의 하은이가 "목사님 언제까지 교회에 계세요?" 그 말에
"왜 목사님이 너희들 연습마칠 때까지 남아 있어줄까?"
그 때 하은이가 "네!!"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을 했고
나는 그 다음주부터 두나미스 찬양팀이 연습을 마칠 때까지 사무실에서 기다려 주었다.
(외부 설교가 주일날 있을 때면 팀원들 연습마칠 시간 즈음 교회로 돌아오곤했다)
그리고 연습이 마치면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고 그리고 축복기도를 해 주고 팀원들을 집으로 보냈다.
(그것을 우리는 "퇴근 시켜 주는 것"이라고 명칭했다)
그러니 때로는 내가 가장 늦게 교회를 떠나기도 했는데
교회를 떠나는 그 시간에도 다른 부서에서 봉사하느라 아직도 집에 안 간 청년들을 볼때가 있다.
그럴때면 참 고맙기도 하고 한편 미안하기도 했다.
교역자인 내가 먼저(?) 교회를 떠나는 마음은 느을 없잖아 무거웠다.
나는 예수님이 왜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 타고 앞서 건너편 벳새다로 제자들을 가게 하셨는지
그 마음의 동기는 잘 모른다.
그러나 사역자로서 양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의 한 부분이셨다는 생각은 있다.
예수님은 사역 마치시고 마지막까지 사역장소에 가장 늦게 남아 있었다는 것이
요즘 우리 교역자들에게는 어떠한 가르침으로 와 닿을까?
나는 우리 두나미스 찬양팀원들이
내가 설교를 잘(?)하는 목사님이기때문에 좋아할 수도 있지만
그들이 연습 마칠때까지..악기들을 다 옮길때 까지 내가 옆에 있어 주어서
나를 더 사랑한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
겨울에 팀원들이 추운날 악기를 옮길때가 있다.
내가 일찍 집에 가면 사실 그런 것 안 보아도 되고 내 마음이 어렵지(?)않아도 될 것이다.
그들이 악기 옮기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내가 한개라도 들어서 함께 옮기려고하면
팀원들은 펄쩍 펄쩍 뛴다.
"목사님 아무것도 들지 마세요! 절대로 들지 마세요!"
그래서 나는 뭐 하나 제대로 옮겨 주는 것도 없다.
그러나 악기 옮길때 옆에서 같이 걸어 가 준다.
아그들은 그 때 재잘 재잘 말들도 잘 한다.
서로 영차 영차.. 밀어 주고.. 당기고..아주 추운날에는 옷을 동동 여미고...
남들 보다 먼저 와서 악기 다 셋팅하고, 남들 다 집에 가고 난 다음에는 악기 다 정리하고
다시 운반하고..그리고 집에 가는데..
그 때 그들이 집에 가면서 타는 마지막 엘리베이터에 나도 함께 탈때
나는 그냥 마음이 편안하다.
예수님은 왜 사역이 마친 시간에 제자들도 먼저 보내고 당신이 가장 늦게 사역했던 장소를 떠나셨을까?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주의 종은 하나님의 양들을 잘 섬겨야 하는데
어떻게 섬기는 것이 가장 주님의 모습을 본 받은 섬김일까요?
목사님들이 예배에 "군림"하는 자 처럼 보이면 안 될텐데요.. 그쵸?
교회에서 느을 주님을 기쁘게 하는 일들과 모습들이 보여지는 것은 아니겠죠?
그래도.. 주님은 우리와 끝까지 .. 함께 하시는 분이시니 그것이 참 놀랍기도 하구요
이 꼴 저 꼴 보기 싫으시면 교회를 확 나가셔도 될터인디..
ㅋㅋ
끝까지 교회에 남으셔서 마지막 뒷정리를 잊지 않으시고
한명 한명 마지막 교회를 떠나 집으로 가는 성도님들 뒷 모습까지 다 챙겨 주시는 우리 주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십니다!!
오늘은 6시간 연달아 강의가 있는 화요일 ㅎㅎ
화요일이면 항상 교직원 식당에서 점심을 사주던 4명의 학생 중 한 명이 생일이었는지라
오늘 VIPS에 데리고 가서 밥 사 주기로 했습니다.
학교 식당에서 밥 사주면 전도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지만
오늘 같이 밖에 식당에서 밥을 사주면 오랜 시간 동안 하나님 이야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네명의 여학생들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 줄때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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