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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되시는 주님 발 아래 내가 있다면.." (마태복음 27장57~60)

colorprom 2019. 5. 14. 14:28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19/05/14 화요일 / 임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최고의 날 ~ "시체 되시는 주님 발 아래 내가 있다면.." 마태 28장


어제는 내가 계룡에 갈 일이 있었다.
어느 장군님 부부를 만나기로 이전부터 약속해 놓은 날이었는데
거 참.. 이상하지?
어제 아침부터.. 일이 꼬이고 꼬여도.. 이렇게 꼬일 수가 있나?


나는 내 별명이 "순적함과 형통함"일 정도로 웬만해서는 무슨 일이 꼬이는(?)적이 없다.

내가 뭐 누구한테 부탁을 해도 부탁 받은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들은
"참 신기해요! 목사님 일은 해 주려고 하면 술 술 술 그냥 풀려요
안 되려던 일들도 그 날 다 되더라구요!"

난 이런 이야기 많이 듣는다.

내가 받는 기도가 정말 많아서라고 나는 믿고 있는데
어제는 내가 어디 간다고 묵상에도 안 띄우고 내 안방기도방에도 기도부탁을 안 띄워서였나? ㅎㅎ

아침부터 거.. 아주 잘 가던 길을 다른 길로 가면서 꼬이기 시작하더니..
내 핸드폰을 잃어버리는 일이 생겼다.
이일은 절대 내게 있으면 안 되는 일 ㅎㅎ

난 핸드폰 잃어버리면 거기에 내 모든 사역 스케쥴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멘붕이 된다.

계룡역에 도착하는것도 용산역에서 출발이 이미 늦어져서
광명역까지 차를 갖고 가고... 주차 시키고, 광명역 내려서... 기차 타려 했더니 핸폰 없고..
핸폰에 모든 기차표가 저장 되어 있으니...ㅎㅎ

대박~~ 인 날 어제~~

과연 이곳에 갈 것인가 말것인가, 마지막 순간 갈등도 때리고!!


그러나 이럴 때는 꼭 만나야 할 사람이기때문에 원수가 공격한다고 생각하면 거의 맞다!

그래서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핸드폰도 찾지 못한채  그대로 기차를 탔다.

나를 만나기로 한 장군님은 장군님대로 그날  무슨 회의가 그렇게 많았는지 하루종일 회의....
나 만나기로 한 시간도 지났고,

나를 데리러 오신 사모님이랑 일단 시간을 같이 하고 회의 다 마치신 장군님 삼실로 가게 되었다.


내가 설교할 때 전도 많이 하시는 장군님 이야기를 예화로 꼭 할 때가 있는데
바로 이 장군님이 그 장군님!

지난해까지는 육균3사관학교 교장으로 계셨는데, 이번에 다른 중책을 맡고 계룡으로 오셨다.
서울에서 가깝다고 내려오라고 해서리..
시간 벼르고 벼르다 내가 설교 없는 날이 딱.. 어제..그래서리... 내려가게 되었는데

세상에나 도대체 우리의 만남(?)을 누가 이렇게 막는공? 싶을정도 어제는 일이 좀 꼬였는데
ㅎㅎ
느을 기 승 전 예수님 승리! 하게 되어 있어서리

장군님 . 나. 사모님 셋이서 으쌰  으쌰 미니 부흥회 했다.


앞으로 하나님이 장군님 가정에 하실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게 되는 멋진 만남이었다고 생각한다.

핸드폰 잃어 버리고도 쿨한 나 ㅎㅎ
스스로 쓰담 쓰담


장군님 사모님 계속 걱정 해 주시기에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고 주님 말씀 하셨으니 하라는 말씀 잘 순종해야죠!
일단 내일 걱정할 일이고

그리고 내일 오면 내일은 오늘이 되니 걱정은 그 다음날도 또 미뤄야 하고
그러다 보면 걱정할 내일은 느을 오늘이니 평생 걱정하면서 살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씀이겠지요!
ㅎㅎ
주님이.. 새 핸드폰 하나 주시려는가..생각하는게 낫죠.. 뭐..


나 보다 더 걱정해 주시는 울 사모님을 위로(?)해 드리고 나는 서울로 돌아 왔다.

서울와서.. 광명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데 ㅋㅋ
정말 이상하지? 길을 잃어야 할 곳이 전혀 아닌디..음..어떻게 길이 그렇게 되지?
정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
에효.. 그래서리 안산쪽 집으로 방향 돌림
나는 집도 두군데 있으니 이럴때 선택의 특권 ㅎㅎ

안산쪽으로 돌려서..집에 도착..집 도착하니.. 또(?) 썰렁~~~~~~~ 한 일 하나..

도착한 집에는 뜨거운 물 안 나오고 보일러 고장 ㅎㅎ

할렐루야!
오늘은 새 아침!

영광 영광 할렐루야
영광 영광 할렐루야!
찬송이 저절로 터지는 새 아침 감사!

"내가 편안함이 없지 평강이 없냐!" 한마디 하고 ^^


마태복음 27장

57.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58.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주라 명령하거늘
59.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60.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59절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아리마대부자 요셉..그도 예수의 제자라..

다른 제자들 다 어디갔지?


예수님이 돌아가셨으니 그를 따르던 모든 이들은 다 예수님에 대한 소망이 일단 없어졌을것이다.

그렇게 따라다녀본들..이제 그는 이 땅에 존재 하지 않는다는 것..

더 따라 다닐 예수님의 존재조차 이제는 이 땅에 없다는 것.

헛 믿었나? 그런 생각도 들었을것이고..
지금껏 따라 다녔는데 이제는 나 뭐하지? 그런 생각도 들었을것이고
나 잡으로 오면 어쩌지? 어디로 도망가면 안전할까? 그런 제자도 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는 제자..자기 무덤을 내어 드린다.
자기가 나중에 묻혀질 무덤자리를 예수님께 내어 드리고 예수님의 시체를 받아 온다
돌아가신 분의 시체..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인 줄 알고 따라 다녔던 그 분의 시체를

자기 눈 앞에 한 아리마대 사람 요셉, 혼자 그 시체를 씻기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의 슬픔을 그의 오열을 그 누가 보았을까?

요셉은 예수님의 시체를 받아와서, 그 시체를 씻기면서, 그리고 그 시체를 깨끗한 세마포로 둘 둘 둘 감으면서
요셉은 주님에게 무어라고 이야기를 건네었을까?

무어라 말해도 대답 없으신 3일동안 죽은자랑 다름없이 아무 말씀 없으실 우리 예수님에게
요셉은 무슨 말을 하면서 그의 시체를 깨끗게 하고 혼자 자기 무덤에 예수님을 눕히고..

왜 그와 함께 하는 제자는 아무도 없었을까?
시체를 돌려서 세마포를 감는 일도 쉽지 않았을터인디..
시체가 얼마나 무거웠을것인가 말이다.

아무도 함께 하지 않고 이 일을 요셉은 혼자 했단 말이지?


소망이 없어진 자신의 구주, 가장 힘 없고 나약해 보이는 자신의 구주..

오병이어의 기적이 무슨 소용이며 나사로를 살리신 기적이 지금 무슨 소용인가?
그 많은 가르침이 지금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는 죽었다는 것~예수 그리스도가 죽었다는 것..

그 시체를 부여잡고 아리마대 요셉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며, 무슨 이야기를 했으며,

예수님은 시체로서 제자의 어떤 고백들을 눈을 감은 그대로 듣고 계셨던 것일까?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주님은 듣고도 듣지 못한 것 처럼 여겨야 하는 말씀들이 있었을 것 같애요
보아도 보지 못한 것 처럼 여겨야 했던 어떤 이들의 눈물도 있을 것 같애요

시체된 예수님 앞에서 제자가 했어야 했던 많은 실망. 좌절의 말들..

그리고 하염없는 눈물들..서러움들.. 아픔들..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이 땅에 아무런 행 할 능력이 없는 모습으로 보여 져야 했던

하나님의 아들의 모습.

3일후에 부활하실 주님이지만 3일 장사되어진 그 모습 앞에

사람들이 가지고 나오는 갖가지 말들..감정의 표현들..


시체라서 보지 않는것 같고 들리지 않는 것 같다 해도

다 들으셨고 다 보셨을 우리 주님..


우리 주님이 시체가 된다 하더라도 그 앞에 함께 하고자 하는 자는 과연 몇명일까요?

오병이어의 기적 앞에 떡을 날라 다니는 모습은 누구라도 흥분된 모습이요

결혼연회장에서 떨어진 포도주가 샘 솟듯 생겨나는 것을 퍼다 나르는 그 모습 역시

기쁨의 도가니의 모습일텐데..


시체로 누워 있는 예수님 앞에는 과연 누가 함께 하고 싶고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예수님께 건네기를 주님은 원하시는지요?


주님
시체 되신 주님 앞에도 함께 하고 싶은 저의 마음입니다.

그 때 주님은 아무말씀 하지 않으셔도 되고 제가 말을 많이 건네야  하겠지요


"주님 괜찮으시죠? 3일만 잘 견디시면 되요!
그러면 부활하시고 말씀대로 모든 것은 다 이루어지고..

3일.. 푹 좀 주무세요
그 동안 사역하느라 힘 많이 드셨을텐데..
푹 쉬시고..3일후에 뵈요!"

이런 말을 건넬수 있는 제자?
^^


주님 오늘 묵상은 그냥 주륵 주륵 눈물이 저절로 나네요

시체되신 자기의 구세주와  함께 한 유일한 제자 요셉이 참 멋있게 보이기도 하구요

오늘 나는 어쩌면 시체처럼 아무 반응 없는 예수님을 만날수도 있겠지요

내가 기도해도 안 들어주는 것 같고 내가 울어도 내 눈물을 훔쳐 주시는것 같지 않고..

주님이 시체가 되셨나? 왜 이렇게 아무런 반응이 없지?

그러나
그런 상황이 혹 온다 해도 3일만 참으면 되는디..그쵸 주님?


어떤이에게는 3일이 30일이요 300일이 될수도 있지만

그러나 사실 주님은 이미 부활하셨고 그리고 내 안에 살고 계시니
평생 시체 되신 주님 앞에 우리가 있어야 할 리는 없지만
혹시 그래도 우리 가운데 그런 마음이 있다 한다면

오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을 보면서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소망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생기네요 


오늘은 한국어 외국어 대학교 캠퍼스 캠 사역이 있습니다.
사랑은 위장에서~~잘 먹이고 잘 이야기 나누고
주님 사랑 깊이 빠져드는 우리 모두의 시간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