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4.05 03:00
우남 이승만 全集 발간 기념식, 35권 중 '독립정신' 등 3권 출간
김일성·박헌영 전집보다도 늦어
"지금 대한민국에서 북한의 김일성과 박헌영의 전집도 읽을 수 있는데, 이승만(1875~ 1965·작은 사진)전 대통령의 저술은 몇 권을 발간하는 데 그쳤다."
4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우남 이승만 전집 1차분 발간 기념식'. 개회사를 맡은 이규학 우남이승만전집발간위원장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한국 역사 앞에서 이 점을 부끄러워하면서 가장 기초적인 작업으로 '이승만 전집' 발간을 시작했다"면서 "저작 발간을 통해서 그에게 덧씌워 있던 오해들을 풀고, 과오(過誤)가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드러내서 타산지석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철식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은 "아무리 가난한 나라라 해도 건국의 역사는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초대 대통령의 전집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창피한 일인지 인식하지도 못한 채 살아왔다"고 했다. 지금까지 이 전 대통령의 저작들이 부분적으로 나온 적은 있지만, 전집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35권으로 예정된 전집 가운데 1904년 '독립정신' 역주본과 영인본, 1913년 '한국 교회 핍박' 등 첫 3권이 이날 출간됐다.
전집 발간 실무 작업은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원장 김명섭)이 맡았다. 민간단체들과 기독교계에서 후원에 나섰다. 김명섭 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과오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분 중에서도 그의 저작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해서 후원에 참여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찬 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 위원장은 "진영과 이념,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통합의 정신으로 세운 것이 임시정부"라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임정 역사가 없다면 임정 역사의 반 토막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우남 이승만 전집 1차분 발간 기념식'. 개회사를 맡은 이규학 우남이승만전집발간위원장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한국 역사 앞에서 이 점을 부끄러워하면서 가장 기초적인 작업으로 '이승만 전집' 발간을 시작했다"면서 "저작 발간을 통해서 그에게 덧씌워 있던 오해들을 풀고, 과오(過誤)가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드러내서 타산지석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철식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은 "아무리 가난한 나라라 해도 건국의 역사는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초대 대통령의 전집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창피한 일인지 인식하지도 못한 채 살아왔다"고 했다. 지금까지 이 전 대통령의 저작들이 부분적으로 나온 적은 있지만, 전집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35권으로 예정된 전집 가운데 1904년 '독립정신' 역주본과 영인본, 1913년 '한국 교회 핍박' 등 첫 3권이 이날 출간됐다.
전집 발간 실무 작업은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원장 김명섭)이 맡았다. 민간단체들과 기독교계에서 후원에 나섰다. 김명섭 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과오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분 중에서도 그의 저작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해서 후원에 참여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찬 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 위원장은 "진영과 이념,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통합의 정신으로 세운 것이 임시정부"라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임정 역사가 없다면 임정 역사의 반 토막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만 전집 발간 착수 소식에 200여명이 기념식을 찾았다. 광주와 강원도 영월에서 온 축하객들도 있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는 "아버지께선 대통령에서 물러나 하와이로 가신 뒤에도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조국이 잘되기만 바라고 축복하셨다"며 "설령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는 말을 듣더라도 조국이 잘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실 분"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서평 형식으로 축사를 하기도 했다. 김학준 단국대 석좌교수는 "'독립정신'은 식민 지배를 합리화하려는 일제의 흉계를 거부하고 당당하게 독립을 외쳤던 역작"이라고 평했다. 유영익 전 국사편찬위원장도 "한국 현대사를 창피하게 여겼던 유학
시절에 '독립정신'을 읽고서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위인이 있다는 걸 깨닫고 비로소 역사 공부에 매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은 "'독립정신'을 읽고 나면 이 전 대통령이 사상가이자 역사학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했다. 당초 주최 측이 예상한 행사 시간은 한 시간이었지만, 한없이 이어진 참가자들의 발언으로 2시간 반을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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