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4 일
아내의 코 고는 소리가 좋다.
벌써 세 시간째 재채기를 하고 코를 풀고 앉았다 누웠다 하며 밤을 보내고 있다.
기도하면 되지, 안 자면 되지 하며 위로하고 격려하며 두루마리 휴지를 아낌없이 쓰고 있다.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다.
코가 뻥 뚫리는 기쁨도 있고 재채기가 주는 시원함도 있다.
걱정은 딱 하나 요란스러운 재채기 소리와 코 푸는 소리에 아내가 잠을 설칠까 하는 거다.
아내의 코 고는 소리가 들린다.
아내의 코 고는 소리가 고맙고 아름답다.
낮에는 교만으로,
밤에는 재채기로 아내를 밤낮으로 어렵게 한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몇 시간 뒤면 교회에 가야 한다.
그래 지금 기도하고 교회 가서 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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