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3 토
수택이 보러 속초에 가야겠다.
젊었을 땐 수택이는 외국에 난 한국에 살았다.
그 후엔 수택인 서울에 난 분당에 살았다.
또 그 후엔 내가 진주에 내려와서 수택인 서울에 난 진주에 살았다.
며칠 전에 수택이가 속초로 이사를 했다.
그래서 지금은 수택인 속초에 난 진주에 산다.
고등학교 3년 아니 중고등학교 6년을 신문로 같은 공간에 있었다.
수택이와 나는 살라고 하는 데서 살아 왔다.
이제 살고 싶은 데서 사는 건가?
거주 이전의 자유라는 걸 누리게 된 건가?
속초엔 희근이도 있고 영철이도 있다.
서울을 떠나 사는 친구들이 늘어난다.
죽을 곳을 찾아가는 건지, 거주 이전의 자유를 누리는 건지는 알고 싶지도 않다.
우리 모두 거주 이전의 자유가 필요 없는 곳을 향해 가고 있는 게 분명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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