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1 화
"오리야.
거기서도 송구영신 예배드리냐?
한인 교회 말고."
오리는 35년 전쯤 중학생이었고 지금은 뉴저지에 있는 한인 교회의 사모님이시다.
육 십 넘은 스승이 오 십 넘은 제자에게 하는 말 본새가 거시기하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묻지 않았을 거다.
죄송합니다.
우리가 바울과 디모데를 들먹일 처지는 아닙니다.
나는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지 않아 왔다.
내 소신(所信)이다.
제야의 종소리 듣겠다고 야밤중에 보신각 앞으로 몰려드는 사람이나
새해 일출 보겠다고 산에 오르고 바닷가에 가는 사람들을 이해 안하는 게 내 소신이었다.
그런데 어젠지 오늘인지 알 수는 없으나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왔다.
아내와 딸이 간다 해서 그렇게 되었다.
갔다 오니 not bad.
사노라면 소신이라는 게 불편할 때가 많다.
올해는 소신을 없애며 살아야겠다.
성경에서도 '자기를 부인하고'가 여러 군데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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