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송구영신 예배

colorprom 2019. 1. 7. 15:20

20190101 화


"오리야.
거기서도 송구영신 예배드리냐?
한인 교회 말고."


오리는 35년 전쯤 중학생이었고 지금은 뉴저지에 있는 한인 교회의 사모님이시다.
육 십 넘은 스승이 오 십 넘은 제자에게 하는 말 본새가 거시기하다.
바울디모데에게 이렇게 묻지 않았을 거다.


죄송합니다.
우리가 바울디모데를 들먹일 처지는 아닙니다.

나는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지 않아 왔다.
소신(所信)이다.
제야의 종소리 듣겠다고 야밤중에 보신각 앞으로 몰려드는 사람이나

새해 일출 보겠다고 산에 오르고 바닷가에 가는 사람들을 이해 안하는 게 내 소신이었다.


그런데 어젠지 오늘인지 알 수는 없으나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왔다.
아내와 딸이 간다 해서 그렇게 되었다.
갔다 오니 not bad.


사노라면 소신이라는 게 불편할 때가 많다.
올해는 소신을 없애며 살아야겠다.

성경에서도 '자기를 부인하고'가 여러 군데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