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목사님

[신앙을 말하다] 03 십자가

colorprom 2018. 12. 11. 17:46

[신앙을 말하다]




03. 하나님이 없는 것이 죄입니다.



Q: 영화를 연상하니 이해가 쉬워집니다.

목사님의 삶에서 십자가는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어떤 십자가를 고수해야 할까요?


A: 2015년 남포교회 개척 30주년을 맞아 여러 목사님들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분들이 와서는 아직도 제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가셨습니다.

30년동안 한 것을 돌아보고 즐기는 것이 말년이 아닙니다.

더구나 인생은 아직도 걸어야 하는 것이지요.

아직 저더러 촬영장에서 떠나지 말라고 합니다. 아직 촬영 중이라는 것입니다.

거기서 내려와야 "커피라도 한 잔 다오"하며 잊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볼 때는 보상도 있고, 명예도 얻고, 이만한 지위에 올랐으니

지금은 괜찮을 것이라고들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아직 살아 있는데 그것이 무슨 소리입니까.

살아 있는 한 가, 최고의 권세인 사망이 아직도 도전하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한 씨름하고 괴로워하고 그리고 싸워 이겨야 합니다.


 영화<쇼생크 탈출>을 보면 할리우드 배우 모건 프리먼이라는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가 나옵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가 하면,

누군가가 그에게 "어떻게 당신이 나오기만 하면 영화에 무게가 생깁니까?"하고 물었더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면 시시한 역도 많이 했는데, 그가 나오기만 하면 악역마저도 위대해 보이는 것입니다.
 
 십자가란 그런 것입니다.

자신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고, 하나님의 기적을 만드는 손길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지요.

누구 하나 보는 사람 없다고 대강 해서는 안 됩니다. 아직 찍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배우의 선배가 자기에게 이렇게 알려 주었다고 합니다. "너, 연기할 때 조심해라."

이유를 묻자 선배가 하는 말이, "너는 남의 집 안방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아라"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거실이 거의 없었고 다 안방뿐이었습니다. TV는 다 안방에 있었습니다.

그 선배가 이어서 "너는 언제나 예의를 갖춰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굉장한 충고입니다.


어느 때나, 내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그리고 불리한 조건과 경우에 있을 때조차,

원망할 때조차, 불평할 때조차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진지함자기를 보고 있는 이웃들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깨달으면 가장 고통스러울 때도 위대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