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8개월씩 돌아가며 맡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옛 사회주의 국가 유고슬라비아의 일부였다.
이 중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세르비아계(정교)·보스니아계(이슬람)·크로아티아계(가톨릭) 등
크게 3개 세력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3개 세력 간 인종·종교 갈등이 폭발해 1992년 내전이 벌어졌다.
내전에는 이웃국인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군도 개입,
보스니아계인 무슬림 주민을 대학살해 10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개입으로 1995년 12월 종전협정(데이턴 협정)이 체결됐다.
데이턴 협정에 따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1국 2체제'로 재편됐다.
보스니아계(인구의 50%)·크로아티아계(15%)가 많이 거주하는 10개 주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으로, 세르비아계(31%) 다수 지역은 '스르프스카 공화국'이 됐다.
이들은 외교·국방 등을 제외하고 광범위한 자치권을 갖는다.
이런 사정 때문에 대통령 선거 절차도 복잡하다.
후보는 출마할 때 소속 민족을 밝혀야 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 유권자는 보스니아계 또는 크로아티아계 후보 중 1명에게만 투표할 수 있으며, 민족별 최다 득표자가 각 민족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된다.
스르프스카는 별도로 세르비아계 대통령을 뽑는다.
이번 대선에서 선출된 세 명의 차기 '순번 대통령' 중 도디크는 강경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로 꼽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각별하다.
이 때문에 로이터 등 외신들은
도디크가 '순번 대통령' 체제를 약화시켜 분리·독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