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10.01 13:57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120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시신 매장을 시작했다고 AP가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28일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6m 높이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의 재해 당국은
넘쳐나는 시신을 대량 매장하기 위해 집단 매장지를 만들고 있다.
시신 부패로 인한 전염병 확산 등 2차 피해를 우려한 조치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경감국은 인명 피해가 가장 큰 술라웨시섬 팔루시에
300구의 시신을 매장할 수 있는 가로 10미터, 세로 100미터 크기의 매장지를 파고 있다고 밝혔다.
윌렘 람판길레이 국장은 "이(시신 매장)는 보건과 종교적 이유를 위해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 교도인 국가로,
종교적 관습에 따라 일반적으로 사망한 후 하루 만에 시신을 매장한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832명으로 집계됐으며
그들 대부분 팔루시 주민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다른 피해 지역인 동갈라, 시기, 파리기, 무통 등 지역의 피해는 충분히 집계되지 않아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주택과 건물 수천채가
무너졌고, 공항과 도로 대부분이 파괴됐으며, 전기와 통신도 두절된 상태다.
무너진 건물 아래 얼마나 많은 생존자와 사망자가 남아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0일 피해 지역을 방문, 관계 부처에 구호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중장비와 인력 등이 부족해 구조 작업이 빠르게 진척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