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랑 좋아하고 칭찬에 껌뻑 죽는 트럼프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아이다.
▶트럼프의 자기 자랑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닌 줄 알았는데
그제 유엔 회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트럼프가 연설에서 자신의 '치적'을 나열하자 여러 정상과 외교관 사이에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러다 "2년 만에 미국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 많은 성과를 냈다"고 하는 대목에선 거의 폭소가 터졌다.
약간 당황한 트럼프가 혀를 내밀며 "진짜다. 이런 반응은 예상 못했지만 괜찮다"고 하자
폭소와 박수가 함께 나왔다.
트럼프는 자신이 조롱당했다는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청중은 나를 존경하며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라고 했다.
▶이런 트럼프의 심리를 가장 잘 이용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북한 김정은이다.
트럼프가 우쭐하며 자랑할 수 있는 소재를 계속 제공하면서 미국의 예공을 피해가고 있다.
트럼프는 어제도 김정은한테 받았다는 친서를 흔들며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고 했다.
벌써 다섯 번째라고 한다.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그러나 지난번 친서는 핵 포기와 관련된 실질적인 내용은 전혀 없고,
김정은이 트럼프를 '각하(your excellency)'라고 부르는 예찬 구절만 다섯 차례 나온다.
김정은은 트럼프의 자기 과시 욕구를 채워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비법을 터득한 것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