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中 관광객 스웨덴서 푸대접 논란에 대사관까지 개입”

colorprom 2018. 9. 18. 15:23

관광객 스웨덴서 푸대접 논란에 대사관까지 개입

            
입력 2018.09.17 15:42

중국 관광객이 스웨덴에서 경찰에 의해 호스텔에서 쫓겨난 사건에 대해 중국 대사관이 성명까지 내며 개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스웨덴 경찰이 중국인 관광객을 강제로 끌어내고 있다. /SCMP
발단은 중국인 관광객 정(曾)모씨가 지난 2일 자정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한 호스텔을 부모와 함께 찾았다가 겪은 사건을 소셜미디어인 위챗에 올리면서부터다.

이들은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호스텔에 투숙할 예정이었는데 너무 일찍 호스텔에 도착하는 바람에 호스텔 측에 로비에 머무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호스텔 측은 로비에 관광객이 머물 충분한 공간이 없다며 체크인 시간에 다시 되돌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강하게 항의했고, 호스텔 측은 이를 거부하고 끝내 경찰을 불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정씨 가족을 강제로 호스텔 로비에서 끌어내 경찰차에 태웠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정씨 가족을 공동묘지 인근에 내려놓았다는 게 정씨의 주장이다.

이에 주스톡홀름 중국 대사관은 지난 15일 스톡홀름 경찰이 정씨 가족에 부당한 대우를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대사관 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스웨덴 경찰에 충격과 분노를 느꼈으며, 그들의 행동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스웨덴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해 아직 중국 정부에 답변하지 않은 것도 매우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외교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스웨덴 정부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철저한 조사를 거쳐 정 씨 가족에게 사과와 보상을 촉구했다.

중화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사설까지 게재하며 "중국인의 기본 인권을 무시한 것으로 잘못된 일"이라며 "중국인이 외국의 공공기관, 특히 경찰 등에게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은 반드시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스톡홀름 경찰 역시 성명을 통해 "사건과 관련된 통지를 받았으며, 검찰이 향후 조치를 위한 사전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7/201809170198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