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2[일본][아라포 세대]日, 20년 취업난이 낳은 '40代 결포 세대'… 출산이 끊겼다 (조선일보)

colorprom 2018. 9. 17. 14:56

  

, 20년 취업난이 낳은 '40결포 세대'출산이 끊겼다


조선일보
                             

               

 

입력 2018.09.17 03:00

[0.9명 쇼크] [5]
출산 절벽이 된 '중년 독신층'

"여러분, 간곡히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결혼이란 딱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일이라는 겁니다.
두 번까진 할 필요 없을 수 있지만, 한 번 정도는 해봅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마음에 들었던 이성의 이름을 꼭 적어내 주세요."

7월 21일 토요일 오후 3시 일본 수도권 기타이바라키(北茨城)시의 한 관광호텔 홀.
시청상공회가 주최한 '관제(官製)' 맞선 파티의 하이라이트, 이성 찍기 순서가 한창이었다.
참가자들이 마음에 든 이성의 이름을 적어내면,
주최 측이 상대방 의사를 확인해 '라인' 아이디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라인은 일본에서 가장 많이 쓰는 SNS 서비스다.

지난 7월 일본 수도권 기타이바라키시에서 마흔 전후 미혼 남녀 43명이 시청과 상공회가 마련한 집단 맞선 파티에 나와 마음에 드는 짝을 찾고 있다.
"메신저 아이디라도 주고받으세요" - 지난 7월 일본 수도권 기타이바라키시에서
마흔 전후 미혼 남녀 43명이 시청상공회가 마련한 집단 맞선 파티에 나와
마음에 드는 짝을 찾고 있다. /기타이바라키시=최은경 특파원
집단 맞선 파티 참가자에게 주최 측이 나눠준 카드.
한 번 볼까요, 친구 할까요, 편지 할까요 - 집단 맞선 파티 참가자에게 주최 측이 나눠준 카드. 맨 왼쪽 칸에는 자신의 참가 번호를, 오른쪽 세칸에는 각각 '한 번 더 만나고 싶은 상대'(1지망) '친구 정도'(2지망) '메일 교환 정도'(3지망)의 번호를 적어낸다.
/기타이바라키시=최은경 특파원
참가자들이 선뜻 빈칸을 채우지 못하자, 가토노 다다히로 상공회 사무국장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당장 결혼하라는 게 아닙니다.
토요일 아침 9시부터 오셨는데, 라인 아이디 하나 못 따가면 시간이 아깝잖아요.
새로운 이성과 메시지만 주고받아도 기분 전환이 됩니다!"

읍소와 격려를 오가는 장광설 끝에 참가자 전원이 종이를 제출했다.
총 16쌍이 서로 라인 아이디를 주고받았다. 가토노 국장이 "대성공"이라고 했다.

장기 불황이 양산한 '중년 독신층'

이바라키현은 2006년 현 예산을 투입해 '이바라키현 만남서포트센터'라는 결혼정보회사를 차렸다.
가입비 1만엔을 내면 3년간 현이 주최하는 단체 맞선 파티와 일대일 맞선에 무제한 참가할 수 있다.
민간 결혼정보회사의 10분의 1 가격이다.

이날 행사도 센터가 준비했다.
시청과 함께 두 달 전부터 '45세 미만 미혼 남녀 25명씩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행사 당일 남성 24명, 여성 19명이 모였다. 평균 연령이 각각 39세, 36세였다.

일본 생애미혼율 외
일본에선 이 또래를 '아라포 세대'라고 부른다. '어라운드 포티(around 40)'라는 영어를 줄인 말이다.
원래는 단순히 마흔 전후 남녀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NHK'아라포 크라이시스(아라포 세대의 위기)'라는 심층 취재 프로그램을 내보내면서
'잃어버린 20'(1993~2013) 때 대학을 졸업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이들은 '취업 빙하기'에 사회에 나와 아르바이트·비정규직을 전전했다.
아이다 가즈 센터 매니저가
"(이 세대는) 한창 결혼할 나이에 안정된 직업이 없어 결혼을 안 하거나 못한 사람이 많다"고 했다.
취업난·집값에 치여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한국 '삼포세대'의 선배 격이다.

이렇듯 장기 불황을 거치며 두툼하게 형성된 중년 독신층이 일본 저출산의 큰 원인 중 하나다.
내각부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일본 남성 세 명에 한 명(35%), 여성 네 명에 한 명(24%)이 독신인 채
30대 후반이 되고, 그중 많은 이가 여전히 홀로인 채 쉰을 넘긴다.
지자체까지 결혼 중개업에 뛰어드는 게 그래서다.

노후는 더 막막하다

이날 참가자뿐 아니라 센터 남녀 회원 2500여 명 대부분이 아라포 세대였다.
40대 참가자 다카가와(가명)씨가
"1990년대 후반 이 지역에서 제일 좋다는 현립대학을 졸업했는데, 저도 친구들도 취업을 못했다"고 했다.
10년 이상 아르바이트만 한 친구도 있고, 파견 회사를 못 벗어난 친구도 있다.
그도 뒤늦게 취업해 정신없이 일했다. 문득 돌아보니 마흔이었다.

30대 여성 호소노(가명)씨도 "20대 초반, 세상이 정말 어려웠다"고 했다.
지금은 중소기업에서 경리 일을 하고 있다. 월급도 박하고 평생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서로 의지하며 늙어갈 수 있는 상대와 진짜 결혼하고 싶은데 사귀는 데까지 발전하질 않는다"고 했다

문제는 아라포 위기'4070 문제'와 세트로 온다는 데 있다.
아라포 세대의 부모도 슬슬 노년에 접어든다.
40대 독신 자녀의 어깨에 70대 부모를 돌볼 책임이 추가로 얹힐 공산이 크다.
부모가 떠나면 더 막막해진다.
그땐 아라포 세대도 초로(初老)일 텐데 자식도, 연금도 없는 사람이 위 세대보다 너무나 많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7/2018091700193.html



장영식(au****)2018.09.1713:40:21신고
페니니즘이라는 것은 결국 이솝 동화에 나오는 입과 위장의 싸움과 같다.
입은 맛있는것 먹기만 하고 위장은 죽어라고 일만 하니 위장이 불만이 쌓여 일을 안하고
결국 전부 힘이 덜어져 아무것도 못하게 된 것이다.
자신들이 맡은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인간을 위해 좋은 일이다.
누가 더 하고 누가 덜하는 것을 따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일본은 20년동안 이솝우화를 실험해서 옳다는 것을 증명한 꼴이다.
김익수(sm0906si****)2018.09.1713:32:16신고
일자리 격감, 소득추락 모두 피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다.
방주연(sbd****)모바일에서 작성2018.09.1712:34:50신고
그릇된 패미니즘이. 남여 대결구도로가고. 여성들의집단이기주의가 판친다.
나름의권리주장이라는것들이. 극단적이다
여기에. 취업구조와 양극화의참극이 더해지고. 누가봐도 애를낳아 기를 사회적분위기도 아니다
나라는 혼란하고 경제는 무너지고. 더욱저출산은 가속화될수밖에없다. 심각하게우려되는상황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7/2018091700193.html

"내 자식만큼은·일 부모들 집착이 결혼·출산 막아"


조선일보
                             
             
입력 2018.09.17 03:00

[0.9명 쇼크] [5]
가족문제 전문가 야마다 교수

야마다 마사히로 일본 주오대 교수
야마다 마사히로(山田昌弘·사진) 일본 주오대 교수에게
"서구는 출산율이 회복되는 추세인데 유독 한·일만 저출산이 심각하냐"고 묻자
"부모 때문"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일 부모 특유의 강한 책임감 때문에,
결혼해서 애 낳는 평범한 인생이 되레 '평생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선택'되어버렸다는 얘기였다.

"·일 부모 모두 '내 자식은 절대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고 해요.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고, 괜찮은 직장을 구하고, 결혼할 때까지 부모가 최대한 서포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식을 책임지는 게 일생의 '미션'이니,
나라에서 어떤 정책을 펼쳐도 부모는 자녀 한 명 낳는 데 신중해질 수밖에요."

야마다 교수는 결혼·취업·가족 문제를 연구해온 사회학자다. 촌철살인의 시사용어를 여럿 만들었다.
장기 불황 때 부모에게 얹혀사는 미혼 자녀를 '패러사이트 싱글(기생 독신)'이라고 이름 붙였다.
2000년대 들어 저출산이 심해지자 "이제 결혼도 취직처럼 본인이 부지런히 뛰어다녀야 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곤카쓰(婚活·결혼 활동)'란 말을 만들어냈다.

―한·일 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엄청난 돈을 쓰는데 효과가 없다.

"미국·유럽은 자녀가 성인이 되면 독립하고, 이후 알아서 생활비를 번다.
연애도 자유롭고, 생활비가 부족하면 동거도 하고, 그러다 아이를 낳거나 결혼도 한다.

한·일은 다르다.
부모가 다 큰 자녀를 데리고 살거나 지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남들 시선을 의식하는 '체면 문화'도 강하다.
자녀가 남들 보기에 번듯한 대학·직장·배우자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독립도 결혼도 늦어진다."

―부모의 책임감이 꼭 나쁘다고 할 수 있나.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저출산 문제 해결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정부가 돈을 지원해도, 개인이 자녀에게 들이는 돈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부모가 자식을 끝까지 책임져 야 한다는) 가치관이 바뀌지 않는 한, 저출산을 해결할 묘수가 없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교육비 등 자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줘야 한다.
정부의 노력만으로 사교육비를 완전히 해결할 순 없겠지만, 자녀를 낳는 데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다.
같은 맥락에서 집값 해결도 필요하다.
직업 간 연봉 격차, 고용 안정성 격차도 줄여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7/2018091700197.html


김혜심(db****)모바일에서 작성2018.09.1713:45:02신고
나름 이 문제에 대해 젊은이들과 많은 대화룰 나누어 보았다.
물론 내가 얻은 답이 전부의 답은 아닐 것이지만 충분히 공감이 되는 답이라고 생각한다.
일본하고는 다를 지는 모르지만 거의 같으리라 본다. 무엇이었을까?
질문에 대해 남녀가 여러가지 상황을 설명하려고만 했지 문제에 대한 답은 아니었다.
결국 정곡은 하나였다.
"집이 있고 없고를 떠나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결혼이란 굴레에 막혀 내 젊음을 허비하기 싫다였다." 다시 말해 즐기고 싶으니 결혼을 안하겠다가 정답이었다. 따라서 무책이 상책이다.
이주형(joohy****)2018.09.1713:30:03신고
요샌 남자보다 여성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관심이 적다.
일단 여성부모들이 다 나같이 살지말라고 현실을 적대시하게 만들고
뭔가에 피해 받는다는 인식을 심어놓는다.
거기에 이념과 선거표에 집착하는 정치세력들이 여성을 이용해 성별간 사회양분화를 불러온다.
이런 마인드가 근본에 깔려있는데 사회 나가 경제력 생기고 더 배우고 유학나가면
여성들은 내가 즐기고 사는것을 선호하고 출산이 축복이 아닌 여자로 태어난 멍에인양 취급하니
정부의 혜택이 늘어도 기본적으로 결혼은 우리끼리 놀며 살고 어린 남자데리고 즐기고
이런 생각이 늘어나며 미디어에 연예인들의 무책임한 언행에 끌려가는 청소년들도 늘기 때문이다.
한은예(jasmine****)2018.09.1711:30:15신고
책임감이 나쁘다 좋다 하는 논의는 초등 수준이다.
어디까지 책임지고 무앗을 스스로 할수있게 맡길 것인가의 고민이 대두되어야한다 .
문정권은 국가가 다 책임져준다고한다
그래서 국민은 추종형이 자녀는 의존형이 되어 추종과 복종형 인간이 된다.
자유의지 자율 선택 은 모두 사라지고 무능한 겁쟁이만 남는다.
변재황(jhbyo****)2018.09.1710:57:46신고
야마다씨 말씀이 맞습니다. 자녀들에게 자립성을 가르쳐야 합니다.
미국선, 이웃의 잔디를 깍든지, 베이비 싯터를 하든지, 길거리에서 레몬네이드를 팔든지하여 하여
어릴 때부터 돈버는 방법을 가르치죠.
우린, 대학졸업후에도 자녀들에게 금전적 혜택을 주는 걸 미덕으로 생각하는 게 문제죠.
김명환(ephr****)모바일에서 작성2018.09.1710:39:16신고
모순된 얘기를 하는군. 살인적인 집값, 교육비, 바늘구멍같은 취업이 무엇때문인데.
좁은 땅 덩어리에 인구5200만명, 그것도 대부분 서울경기에만 몰려살려고 하는데
위와같은 문제가 안생기겠는가.
결국은 과다한 인구로인해 생기는 문제인데
그걸 젊은세대 스스로 알기 때문에 결혼포기 자식안낳는거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7/201809170019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