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8.25 03:00
[Why 사전]
소위 '정신 승리'와 비슷한 의미.
불행한 상황에서 미래에 대해 막연히 낙관적인 상상을 하며 버티는 걸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다'고 표현한다.
일본 만화 캐릭터 '실장석'들이 공통으로 가진 '멘탈 유지 메커니즘'에서 유래했다.
행복회로를 가동하면 잠시 현실도피가 가능하다.
치열한 경쟁과 암울한 경제사정을 '망상으로 극복한다'는 의미가 2030 젊은 층의 공감을 사
올 초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 지표에서
7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에 그치며 8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7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기는 중. 외환위기 이후 18년 4개월 만에 최장기간이다.
'고용쇼크'가 화두에 오르면서 언론을 비롯해 정계·학계 모두 정부의 고용정책과 경제정책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정책이 실패한 게 아니라는 입장.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고용 쇼크로 인한 정책 수정론'을 일축하며
"정부를 믿고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있고,
장 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엇박자는 청와대의 수사(修辭)로 간신히 봉합되는 형국이다.
그야말로 온 정부가 나서 '행복회로를 돌리는' 상황.
철옹성 같던 대통령 지지율은 50%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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