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이 얼마나 있느냐? (2018년 8월 1일 수요일)
마가복음 6장 35절 ~ 44절
35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36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37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38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39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40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41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42다 배불리 먹고
43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어느 신부님이 빵을 달라고 찾아오는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신부님은 그 노인에게 빵을 넉넉히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노인은 자신이 먹을 만큼의 빵을 얻었음에도 웬일인지 계속 빵을 더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의 모습이 남달리 느껴져 신부님은 그 노인을 계속 지켜보았답니다.
그랬더니 그는 거동하지 못하는 또다른 이들에게 다가가
조금 전 자신이 구걸한 빵을 나누어주고 있는 게 아닙니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주변에 모여든 무리들이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가르침을 듣고자 따르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여기셨습니다.(막6:34)
그래서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얼마나 있느냐?"
제자들이 대답합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막6:38, 새번역)
이 답변내용에 대하여 요한복음은 조금 다르게 적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요6:9, 새번역)
보살핌받아야하고, 음식을 받아먹어야 할 어린 아이가 자기 먹을 빵을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적은 음식밖에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 그 적은 것을 공공의 자리에 내어놓은 사람의 손길에서부터
여러 사람의 배고픔이 해결되는 오병이어의 신비로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내 음식은 내 것이고 내 배가 고플 때 내가 먹는 것이다'라고만 생각지 않고,
함께 나눠먹으려고 내어놓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배부를 수 있었습니다.
+ 자기포기를 통하여, 이웃과 함께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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