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8 월요일 /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최고의 날 - 성도가 가장 영광스런 영접을 받을때가 언제일까?
시편 73편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You guide me with your counsel, and afterward you will take me into glory.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하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영광 중에 가장 큰 영광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보는 것이 가장 큰 영광이 아닐까?
그렇다면
성도의 죽음처럼 영광스런 일이 있을까?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는 그 영광!
이 땅에 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소원 중에 소원은 무엇일까?
"내 주를 가까이!! 내 주를 가까이!!"
주님 옆에 어찌하던 더 가까이 있고자
우리는 기도를 해도
더 깊은 기도를 사모하고
더 길게 기도하고 싶어하고
우리는 말씀을 읽어도
계시와 지혜의 영을 더 간구하여
어찌하던
주님과 더 가까와 지고자 노력을 한다.
그런데
이렇게 가까이 하고 싶은 주님을
더 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그 분의 나를 사랑하는 그 눈 빛을 직접 볼 수 있는
천국에 내가 있다면
그 보다 더 큰 영광의 시간이 또 있겠는가!
우리 이 땅의 모든 성도가 사모하는 시간이 바로
천당 가는 시간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 그토록 사모하는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수 있는 시간이 나에게 왔다는 것!
나는 이전에 이스라엘 코스타에 간 적이 있었다.
이스라엘을 처음 가게 된 기회였는데
내가 글로만 대하던 예수님의 태어나신 곳..
사역하신 곳...
내가 성경을 통해 익숙해 있던 지명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나 그 때
2주일동안 7시간씩 매일같이 기도했던 때가 있었다.
얼마나 얼마나 예수님 살아 계셨던
그 곳에 대한 동경과 사모함이 깊었던지 말이다.
이 땅에서 그렇게 뵙기 사모하던 주님인데
천국에 올라 가
그 분의 얼굴을 직접 볼 생각을 하면!
오 주여!
숨 막힌다 숨 막혀!!
그 영광의 시간을 누가 감히 상상이라도 할 수 있을까?
성도가 죽음을 맞아
이 땅을 떠난다고 하는 것은
우리 모든 성도가 사실은 부러워 하는 시간인 것이다.
그러니
바울 사도도
나는 주님과 함께 하고 싶으나...
즉슨... 그냥 돌직구 말로 하면
나는 죽고 싶으나..
이 말인 것이다.
바울은 이 땅에 사는 이유를 아주 간단하게 말한다
나 이렇게 주님과 함께 하고 싶어도
이 땅에 남아 있는 이유는
내가 이 땅에 있어야 너의 기쁨이 충만함이라!
내가 살아 있음으로
내 이웃들에게 기쁨이 되고
그리고 그들의 믿음의 진보가 있게 하려고
바울은
자기의 이 땅에 육신의 장막에 거하는 것을
선택(?)한다고 한 것이다.
주님과 함께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보고
내 얼굴도 주님같이 해 같이 빛나는 그 날
내가 천국에 입성하는 날인 것이다,
나도 이 날을 사모하면서
이 땅에 육신의 장막에 거하는 시간을
"복음의 통로"로 살아가면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어제 이른 새벽 묵상을 막 마칠즈음
(바로 이 시간 즈음...)
미국 동생네로 부터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아버지에게로 지금 운전하여 가고 있는 중이라고..
미국의
"아버지 날"이 6월 17일 주일인지라
다른 주에 살고 있는 막내가 아버지 뵈로
아버지 집에 와 있었는데
아버지와 마지막을 함께 했던 아들이 바로 막내..
지난 번 어머니 돌아가실 때
연락 받고 부지런히 왔어도
엄마 임종 이후 막내가 병원에 도착했었다.
그 때
얼마나 얼마나 막내가 안타까와 하고 서러워 했는지..
하나님이 그것을 아시고
이번에는 누나인 나도 형도 없이
막내 혼자 아버지를 보낼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신 것 같다.
아버지 집에 도착한 동생
아버지께서 천국으로 이사가셨음을
확인하고 알려 주었다.
눈물이 핑그르...
아! 아빠... 아빠..
아버지 돌아가시기 얼마 전
전화한 내용들이 생각났다.
아빠는 계속 허리가 아프셨다.
진통제를 드신 세월이 너무 오래 된 것이다.
"내가 언제 하루라도
아무 곳도 아픈데가 없는 그런 날
있으면 좋겠구나"
라고 말씀 하셨을정도로
아버지는 사실 평생 아프셨다.
아버지 다니시는 복지관의
드렉터 되시는 분이
2틀전인가 우리 아버지한테 영상으로 나에게 메세지를
보내게 해 주셨다.
아빠는 연신
나에게
"내 딸 사랑한다! 내 딸래미 사랑한다!
모든게 다 내 딸 덕분이지!"
한껏 내 자랑 해 주시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렇게 말씀 하시면서
아버지는 영상메세지를 마치셨다.
그것이 내가 본 아버지의 이 땅에서의 마지막 모습이다
얼마나 환히 웃으면서
송별(?)인사를 하셨던지..
아버지도
그 메세지가 마지막 메세지인줄은 모르셨을 것이다.
아빠 돌아가시고 난 후
복지관의 김 희진 전도사님이
문자를 보내왔다.
아빠는 김 희진 전도사님을 나랑 무척 닮았다고
목사님이라고 부르셨다고 한다.
전도사님이라고 하라 해도
아빠는 항상
"목사님"이라고 그 분을 부르셨다고 하는데
그 분에게 나는
아빠 안부를 카톡으로 여쭙곤 햇다.
"오늘 우리 아버지 컨디션 좀 어떠세요?
복지관은 오셨어요?"
얼마 전에는 아버지 봄 잠바를 보내 드리는 김에
바지도 보내 드리려고
바지 사이즈 좀 확인 해 달라고
문자를 드리기도 했는데
문자 드릴 때 마다 얼마나 친절하게
대답 해 주시고
아버지 근황을 알려 주시는지...
넘 고마운 분이시다.
김 희진 전도사님이 나에게 해 주신 말씀이다.
***
“우리딸 알아요?
우리딸이 선교사고 목사래요,
교수래요. 허참~”
“네! 임은미선교사님 알아요.
(구글에서 사진) 이 분이잖아요?”
“우리 목사님, 우리딸 어떻게 알아요? 친해요?”
; 저를 아무리 전도사라하도 끝까지 목사라고 부르심ㅎ
“따님은 아주 훌륭한 분이예요. 그래서 알아요”
“허~ 참, 감사하다. 어떻게 내딸이~ ~~~목사래요”
선교사님,
아버님이 하루에 저와 수차례 하시던 같은 대화입니다.
혼자 외로우셨던 아버님
마음 속의 집안에는
언제나 따님이 살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하나님도 선교사님으로 인하여
기뻐하시지만
육신의 아버지도 참 기뻐하셨습니다.
****
이렇게 까지 쓰고 있으니
눌러 두었던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아버님 마음 속에 항상
딸인 내가 살고 있었다는 이 한미다..
사실 어쩌면 아버지는 내 기도 때문에
어제 천국으로 이사하신 것인지도 모른다.
아빠가 요즘 계속 아프셨다.
이전보다 더 많이 아프셨다.
거동을 못 할 정도까지 되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주님! 저의 아버지 이제 데려가셔도 됩니다.
평안하게 천국으로 이사가도록 하여 주옵소서
고통 없으셔야 합니다.
고통없이 평안하게 주님 데려가 주셔도 됩니다"
그렇게 기도를 드린 날..
동생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다.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나는 알고 있었다.
주님이 데려가셨구나
그리고 주님은 내 기도를 응답하셨구나.
자식이라면
누구나 다 부모님이 이땅에서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그 오래 삶이 건강하지 않은 가운데
오래 삶이라면
굳이 (?) 기도로 부모님을 잡고 있어야 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더구나 나는
부모님과 함께 가까이 살 수 없는 형편인지라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내 부모님이 고통 없이 평안한 삶을 사는 것이다.
내 육신의 아버지가 하늘로 이사를 하셔서
나는 섭섭한 것은 사실이나
그러나
나도 곧 아버지 곁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영원히 살지 않는다
엄마가 먼저 하늘로 이사 가셨고
그리고 아버지가 가셨다.
나 역시 하늘나라로 갈 것이다.
하늘에서 지금 우리 엄마 아빠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
내가 이 땅에 아직 남아 있는 이유?
복음 때문이다.
아직 온 세계에 복음이 다 전파되지 않았으니
젊고(?) 건강한 나..
이 사명 다 하고 가야 하니..
이 땅에 남아 있는 것 뿐이다.
그러나 우리 성도에게 가장 기쁜 날은
하늘나라로 이사하여
하나님이
나를 영광으로 영접하시는 그 날이라고 나는 믿는다.
아빠 돌아가시고
동생 제임스가
우리 가족 카톡 방에
글을 올렸다.
**
"아버지 이야기"
아버지 발톱을 자른다.
하얀 발가락에 난 발톱.
많이 자라진 않았지만,
살짝 발가락 마디를 벗어난 것들이 몇 있다.
아버지 발톱은 처음 자른다.
나흘 전엔 아버지 손톱을 잘라드렸다.
그 때도 역시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톱을 잘라드렸다.
아버진 언제나 손톱, 발톱을 단정하게 가꾸셨고,
코털이나 귀털이
빗겨나오는 경우가 없으셨다.
늘 매무세를 돌 보셨고, 청결을 유지하셨다.
나는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쁘게 욕하는 걸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막말도 절대 안하셨다.
늘 온화한 말씨로 말씀하셨다.
화가 나면 목소리가 커지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욕하는 경우는 절대 없으셨다.
그렇게, 아버진 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셨다.
내가 아버지를 존경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다.
아버진 당신의 자식들에게 지압을 시키거나 종아리를 주물러 달라고 주문하신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한 번도 손톱이나 발톱을 잘라 달라고 하신 적은 없으셨다.
그 만큼 자기 관리를 잘하셨다.
그러던 아버지가 며칠 전엔 길게 자란 손톱을 하고 계셨다.
아들이 잘라 드린다고 하니 손을 맡기시고
물끄러미
이 아들을 바라보셨다.
오늘은 아버지 발톱을 잘라드린다.
몇 시간 후면 장의사가 올 텐데,
운구하기 위해 올 텐데
아버지 발톱이 나와서야
안 되겠다.
왼발의 무명지, 중지, 엄지의 발톱을 자르고,
오른발도 같은 세 가락의 발톱을 자른다.
행여 살이 집힐까 조심스럽다.
아버지 발은 하얗고, 차갑다. 체온이 이리도 쉬 식는 것인가?
아버지 어때요?
이 아들 발톱 다듬는 솜씨가.
사랑하는 아버지,
아픔 없는 편안한 얼굴을 뵈니
이 아들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지난 몇 년 많이 아프셨지요?
늘 진통제를 맞으며 살아온 나날들.
치매로 혼미스러운 와중에
제 정신이 들 때면 무척 곤혹스러우셨지요?
이젠 통증 없는 나라에서, 엄마 만나고 계시겠지요.
그래요,
우리 잠시 떨어져 있어요.
곧 다시 만날 테지만요.
* 아버지께선 2018년 6월16일 하늘나라로 돌아가셨습니다 *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묵상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 시간 즈음에 나는 어제 묵상을 마쳤고
그리고 동생으로 부터
아버지가 천국으로 이사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오늘은 이 묵상을 마치고
짐을 챙겨서
공항으로 갑니다
가장 빨리 끊을 수 있었던 티겟이
오늘 티켔입니다.
아빠 장례식 참석하러 미국으로 들어갑니다.
아빠 유품도 정리해야 하고
저도 이제는 아버지 집에 남겨 두어야 할
아무런 짐이 없습니다.
수진이 짐도 챙겨 오고
아버지와의 이 땅에서의 추억은 여기서 마쳤습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에 영원히 다른 추억들을 만들 시간이
남아 있으니
감사 드립니다.
저는 허리가 좋지 않습니다.
14시간 비행여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난 번에도 아빠 뵈러 간다고 미국가서
집에 도착한 날로 부터
3일을 엄청 앓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행기 탈 때 마다
느을 염려하시던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나는군요
"야야! 니 그래 비행기 타고 많이 다녀서
니 비행기 탈 때 마다
나는 걱정이다.
비행기 떨어 지면 어떻게 하나..."
"아빠 걱정 마세요!
사명이 있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고 하니
제 사명 마치는 날까지
제가 죽을 리 없으니
비행기 탄 모든 사람들은 나 때문에
안전하게 오고 가게 되 있으니
아빠는 절대 내가 비행기 탈때 염려를 하시면 안되요!"
"오 그래? 니 말 듣고 보니 니 말이 맞구나!"
이러면서 염려를 절제(?)해 주신 울
아버지!"
아버지에게 내가 자랑이었다면
나에게는 더 더욱 아버지는 자랑스런 분!
내 인생에 "쓴뿌리"의 경험으로
"속사람의 치유"를 했어야 했던 삶의 영역이
바로 나와 아빠의 관계였었다.
그러나 예수님 믿고
나는 이 일을 극복해 냈으며
아버지와 나와는 연인같이 아름다운
관계가 되었다.
인간승리가 아니라
복음 승리인 것이다.
복음을 받아 들이고 내 인생이 바뀌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아빠와 나의 관계 회복이었던 것이다.
나에게 소망이라던가
기대라던가
아무런 꿈이 없었던 아빠!
내 평생의 도전은
이러한 아빠에게 인정받고 칭찬 받는 딸 되는 것..
아빠는 마지막 돌아가시기전까지도
딸인 나를 자랑스러워 하셨고
감사 해 하셨고
그리고 사랑스러워 하셨다
내 삶에 가장 큰 성공이요
이룸이요
열매는
내 육신의 아버지와 "회복된 사랑"이 아니었는가 한다.
복음의 능력!
복음의 능력이 나와 내 아버지의 삶에
녹아 있었던 것이다.
주님 저도 곧 아빠 따라 이사 갈 겁니다.
이 땅에서 내 사명이 다하는 날 말이지요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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