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8 수요일 /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최고의 날 -
"나라면... 이라고 상담하기 보다는
너니까... 이 만큼... 이라고 상담할 수 있기를.."
욥 기 5 장 8 -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But if it were I, I would appeal to God; I would lay my cause before him.
"나라면" 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나라면..
나라면..
너가 아니고 나라면..
욥의 친구 엘리바스가 계속해서 욥에게 주는 위로의(?) 말들이다.
엘리바스가 하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하나님에 대한 묘사도 틀린 것이 없다.
자기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자기의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하는 이 말씀에도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된다.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께 의지하라! 라고 권면.. 충고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
상대편의 어려운 상황에서
자연 스럽게
아니 당연하게 해야 하는 권면이요 충고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이 지금 욥에게 위로가 되는가?
만약 욥에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면
이 말이 정답(?)이 아닌 것인가?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이 말씀을 양면으로 생각해 보게 된다.
미국 말에 " Coin has two sides!" 라는 말이 있다.
"동전에는 양면이 있다" 라는 말인데
이 말은
한 사람의 말을 들을 때
"그 사람의 말만 믿지 말라
다른 사람이 말을 하면 그 사람의 말이 다를 수 있다!"는 의미로 쓰여졌지만
나는 이 말을
오늘 묵상말씀을 대하면서 적용해 보게 된다.
일단 엘리바스가
"나라면... " 이라고 한 이 부분..
어떻게 보면 엘리바스의 관심은 자기에 있지
고난 당하고 있는 친구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누가 자기 이야기 듣고 싶다고 했나??
지금 내 코가 석자인데..."
그런 생각을 갖게 될 때가 있지 않은가?
자기 힘든 이야기 막 하는데..
"아이고! 너는 그런 말 하지마!
너 내가 당한 일 이야기 해 줘?
너 보다 더 한 일을 내가 당했어!
그래도 내가 잘 이겨 냈거던!
그러니 지금 너가 당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렇게 말하는 사람 우리는 경험해 보지 않았는가?
아니 내가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말 하는 사람 아닌가?
"내게 있는 감기가
다른 사람의 암 보다 더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단 내가 겪고 있는 일이 지금 나에게서는 가장 큰 일인 것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그런 것은 명함도 내 밀지 말아!
그게 뭐 힘든 일이라고 하니?"
나라면.....그런 일 쯤은...
이렇게 위로를 하는 것은
엘리바스법(?) 상담 이론??
좋은 상담은 일단...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것 같다.
상대편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를 묻지 않는다면
일단??
답을 주는 것은 좀 보류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이런 이런 상황인데
당신도 이런 일을 겪으셨나요?
그 때 당신은 어떻게 이겨 내셨나요?
이렇게 물어 보는 것이 아니라면
일단
일단
"내가 너라면...."이라고 답을 주는 상담은
좀 기다려야 하는 상담방법이 될 것 같다.
사람들의 힘든 일들을 들어보면
딱히
그 사람이 답을 몰라서 그렇게 그 상황에 그대로 주저 앉아 있는 것이 아닐 때가 있다.
너무 답답한 것이다
너무 고통스러운 것이다
너무 암담한 것이다
나 이전에 수술 받고 정말 내 인생에 그렇게 아플 때가 있는가 싶을 때가 있었다.
척추 신경제거 수술 하고 난 다음 날인가..
마취가 풀리면서 엄청 아팠는데
(난 수술 하면 그 다음날 걸어서 나올 줄 알았는데
10일을 병원에 입원 해 있었다 ㅎㅎ)
그 때 주님께 기도해야 하는 것을 왜 모르겠는가!
주의 이름을 부르짖으라고 나도 그런 일을 경험하고 있는 환자를 위문하러 가게 되면
그렇게 말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 때 나를 기억해 보면
기도할 생각도 못 했던 것 같다.
내가 했던 외마디는 딱 한마디..
"엄마... 엄마.. 엄마..."
그 외마디 외에는 아무런 다른(?)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극한 상황의 어려움에서는
내가 평상시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떠오를 수 있는 생각들 조차도
생각이 없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려울 때
기도해!
성경읽어!
이 말씀이 틀린 해결의 방법일 리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니
얼마 전 어떤 분이 아주 급박한(?) 상황으로
나에게 기도를 부탁했는데
나는 그 분에게 성경말씀 몇편을 읽을 것을
권고한 적이 있다.
나중에 그 분이 다시 나에게 글을 보냈는데
당신의 솔직한 (?) 심정을 말해 주었다.
자기로서는 너무 답답한 심정에
내가 간절히 자기를 위해 기도를 해 줄 줄 알았는데
기도를 보내기 보다는
( 내 생각에는 내가 전화로 그 분을 위해
대언기도를 해 준다거나
음성메세지로 기도를 남겨 준다거나.. 이런 것을 기대(?)하셨던 것 같다)
성경 어디 어디를 읽으면 도움이 될 거라고 말을 했다.
그 분은 물론 그 때 알았다고.. 고맙다고 나에게 말씀을 하셨을것이다.
(그 분 댓글은 기억이 좀 가물 가물 ^^)
나라도.. (^^) 그렇게 했을테니..
그 때 .. 딱히 뭐라고 하시겠는가?
"어떻게 상담을 그렇게 하세요?
내가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닌 줄 모르시나요?"
이렇게 말을 하시진 못하셨을테니 말이다.
그러다 시간이 흘렀고
그 분은 그 분 나름(?)대로 어떻게 어떻게 그 상황을 잘 이겨내셨던 것 같다.
그러셨으니
다시 내게 글을 보내실 때는
"그 때 섭섭함은 다 없어졌기에 이런 글을 쓰는데요..."
하시면서
그 때 당신의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 해 오셨다.
그러니 내가 준 답이 정답(?)일수는 있지만
그 분의 마음을 잘 못 헤아린 것은 사실이었던 것이다.
그 분이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나도 매일 성경 읽는 사람인데
성경 읽을 줄 몰라서 제가 선교사님께 도움을 청했겠어요?
기도 해 달라고 문자 넣은 것은데
대답을 그렇게 하셔서 속은 섭섭했습니다!"
였다.
(그 분의 솔직한 글을
지금도 나는 감사한다!)
내가 그 분 마음 못 헤아린 것이 맞다.
그 때는
그 분 말씀 하시는데로
기도를 해 주었어야 하는 것이 맞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 분입장에서 생각했다기보다는
나라면..
얼릉 읽고(?) 답을 얻을 만한 성경구절을 먼저
들이민(?)것이 된다.
그러나??
이 부분을 오늘 성경말씀의 양면되는 부분으로
묵상 해 보게도 된다.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엘리바스가 알려준 방법은
사실 맞는 방법인 것이다.
하나님 찾으라는 말이 왜 틀린 말이며
하나님께 그 일을 의탁하라는 말이 왜 틀린 말이었겠는가!
다 정답이지!
그러나
"타이밍"이 맞지 않은 정답을 우리가
줄 수는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갖게 한다.
아까 내가 상대편의 마음에 딱 맞는
답을 그 시간 주지 못한 분의 사례를
이 사례에도 적용해 보자면...
(아니 내 변명을 해 보자면..)
나는 사실 그런 글들을 많이(?) 받는다.
"기도해 주세요!"라고 말하면서
보내 주는 상황을 주욱 읽다보면
그 시간은 내가 "대언기도"라던가
음성메세지.. 기도.. 어떤 기도이던지간에
해 줄 때는 아니다.. 하는 생각을 갖게 될 때가 있다.
하나님이 지금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고싶으신가
답답한 마음에
주의 종의 기도를 통해 어떤 답답한 심정이 해결되고자 하는 그런 생각때문에
기도를 부탁하게 되는 것도 같은데
글쎄 내가 얼마만큼 정확(?)하게 판단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내 스스로 아주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어렵지만..
"이 일은 혼자 해결하셔야 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갖게 될 때가 있다.
그러면 나는
"네 기도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그 분에게 음성메세지로 기도를 남긴다거나
대언기도를 해 준다거나
그러지 않는다
그 분은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과 "독대"를 하고
나름 "쇼부"를 봐야 하는 시간이지
내가 중간(?)에 끼어 들 일이 아니다.. 라고 판단되어지는 일들이 있다.
그럴 때 나는
도움 될 만한 성경구절 어디 어디 보라고 그렇게 권면(?)한다.
내가 성경 구절 보라고 한 그 부분은
대부분 그 사람이 겪고 있는 상황에
보편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성경구절인 것은 맞다.
그러나
그 사람에게 그 당시 딱! 도움이 안 될수는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은
자기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는 기도이지
자기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묵상하고
기도해야 하는 성경구절을 전해 듣는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니
어려운 사람을 상담하는 것이 쉬운일일까?
쉬운 일 같지는 않다.
말에 지혜가 있어야 하고
그 사람을 진심으로 아끼고 공감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야 하고!
우리의 가장 완전한 상담자?
성령님이시다.
우리의 슬픔을 함께 슬퍼하시고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가장 정확한 답을 알고 계시고!
이런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땅에
성령님보다 더 뛰어나신 상담가가 없으시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더 더욱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의 존재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는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급히 쏟아 놓고자 하는 유혹을 물리치도록
도와 주옵소서
"내가 너라면 그럴 때 술은 마시지 않지!
내가 너라면 그럴 때 그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진 않지!
내가 너라면 그럴 때 그런 사람을 찾아가진 않지!
이렇게 나열 해 보는
"나라면... 씨리즈"를 조금은
뒤로 제치고
"너가 얼마나 힘들겠니?
너는 지금 어떠니?
너는 좀 견딜만 하니?
너 참... 잘 해내고 있구나!
너니까 그래도 그만큼 잘 하고 있는거야
너 정말 힘쓰고 있구나!"
이렇게
"나라면... " 보다는
"너니까.. 그래도.."
라고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가진 답이 암만 정답이라도
그 정답이 상대편에게도 정답으로 깨달아지기까지는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도와 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오늘은 부흥회 3일째이고
오늘 저녁 저는
신유집회도 합니다.
이전에는 신유 기도 하면 낫는 사람도
많더(?)니..
요즘은 제가 기도해 준 사람 나았다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주님 ㅋㅋ
그래서 사실 요즘은 집회 다니면서
신유 기도 잘 안 하고
말씀만(?) 선포하는 편인데..
성경에 예수님은 말씀도 선포하시고
육적 치유도 베푸셨으니
저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병 낫고 안 낫고는 주님이 해 주실 일이지만
병이 낫는다고
선포는
주의 종이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니까 말이죠
저는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테니
주님은 주님이 마땅히 하고 싶으신 일 해 주삼!
^^
어제 새벽기도 마치고 기도 받으시던 분들..
하도 줄이 길어서
내 목소리가 기도 해 주면서 가기(?) 시작해서
오늘 새벽기도 이후에 오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설교 보다
한명씩 기도해 주는 것이 더 힘이 듭니다.
기도하면서 성령님 하시는 음성에 집중해야 하고
그 말씀을 그대로 전달해야 하니..
설교보다 더 힘든 시간이 이 시간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역하면
단 한명이라도 더 주님께 가까이 인도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 오늘 제가 그 일을 잘 감당하게 하옵시고
오늘은 점심에도
저녁 전에도 다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이 있습니다.
나눔의 시간에
성령님과 함께 교제 하는 시간 되게 하옵시고
오늘 저녁 집회 마치고 늦게 서울로 돌아가니
오늘 밤 정말
두발 쭉 뻗고 잠 잘 수 있을 것이니 감사합니다.
지난 3일은 계속 새벽설교를 해야 하니
혹시 묵상 못하고
막바로 설교 나가야 하면 어쩌나.. 싶어서리..
거의 한시간마다 일어났으니 ㅋㅋ
제발 중간에 깨지 않고
오늘 밤은 쭉~~~~~~~~~~~~~~~~
잠 잘 수 있기를!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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