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선한 말을 하면 (역 대 하 10 장7)

colorprom 2017. 12. 29. 18:37

2017/12/29  금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역 대 하 10 장7 -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이 백성을 후대하여 기쁘게 하고 선한 말을 하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They replied,

"If you will be kind to these people and please them and give them a favorable answer,

they will always be your servants."


선한 말을 하면..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영어로는 favorable이라고 나와 있으니

듣기에 호감이 간다.. 느낌이 좋다.. 선호된다.. 이렇게 번역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대화를 하면서 대화가 유쾌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항상 하는 것은 대화이다.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말하고 느낌을 말하고 계획도 말하고

판단하는 것  역시 말을 한다.

어떤 사람이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일까?

생각만 해도
벌써..

아 피곤해! 이렇게 느껴지는 사람들 있는가?
있는거 같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냐 하면

내가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잘 들어주고 공감을 하려고 힘쓰는 사람이기보다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기가 무엇을 이야기할까 자기 할 이야기들..답을 줄 이야기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한국 떠나기 전 내가 만났던 한 사람이 있다.

보통 나를 만나 이야기 나누다 보면
나를 가르치고 싶어 하신다 ^^
물론 그런 이야기만 하실리가 있겠는가!!

내가 하도 순수(?)하게 세상을 모르는 사람처럼도 여겨지니
나랑 대화 하다 보면 이것 저것 가르쳐야 한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는 내가 우리 학생들 뮤지컬 공연갔다 온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느낀 점..좀 아쉬웠던 점 등 등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 하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에효.. 이 말 마치면 분명(?) 이러 이러 뭐가 어떻다..
어떻게 생각하는것이 더 좋다.. 이렇게 이야기 하겠지?


아니나 다를까?

내 이야기 마치자말자 내가 예상(?)했던 그대로를 이야기 해 주신다.

그리고 다음에 또 무슨 이야기하는데
나 보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고..등 등 등..


앞서(?)가는 이야기를 하기에 내가 조금 정색(?)하고 이렇게 말했다.

"음.. 제가요.. (   )를 이제는 좀 아는것 같은데요
아까도 무슨 이야기하면서 뭐라고 말 할 것을 제가 좀 예상 했거든요.
(개인적인 이야기 좀 있었고... ~~)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시다보면, 사람들은 피곤해 지기 쉬워요

사람을 만나 교제를 할때
사람들은 대화를 하면서 딱히 답을 원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러 이러 했다.. 그랬다... 하고 이야기 하면..
아 그랬냐? 이렇게 공감을 해 주면 대화를 이어 나가기 더 쉬운데
그렇지 않고 답을 주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방향을 주게 되면 (방향을 묻지 않았을 때)

상대편은 자기가 한 말을 변호해야 하죠! 방어해야 하죠! 이해 시켜야 하죠! 증명(?)해야 하죠!

이렇게 되면? 그 사람을 다음에 만나고 싶어질까요?
일단 피곤해 질 수 있지 않을까요?

ㅋㅋ

이런 것을 요즘 청년들 언어로는 "팩트폭력"이라고 하는거 아닌감??


내 이야기를 듣던 그 분은 당황하였고 얼릉 대화의 방향을 고쳤다.

지성짱인 분이니.. 왜 그럴 때 대처 능력이 막바로 생기지 않았겠는가마라난..

그분과의 대화를 생각하면서 나의 대화 방법 역시 생각해 보았다.
(아마 그분이야말로 나와의 그런 대화 이후에 나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게 되셨을 것 같다 ^^)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사람마다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는지 대화방법도 다른 것 같다.

선한 말..모든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선한말을 듣고 싶어할 것이다.

내가 들어서 선한 말들이 어떠한 말들이었지?

그 말들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서
나도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사실 선한말 하는 기본지식 같기도 하다.


요즘은 내가 늘 하던 사역을 안해서인지
그래서 마음이 이전같지 업 업 되어 있지 않은 나의 마음을 하나님이 긍휼히 여기셨는지..

내가 알지 못하던  분들에게 위로의 문자들이 온다.
나에게 참으로 선한말들이다.


*****


저는 중학생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올해는 꼴등을 맡아 놓은 아이들을 가르쳤고,
내내 심한 욕을 달고 다니는 아이들을 어찌 가르치나 고심을 하고 있었는데,

목사님께서 학교에서 어찌하고 계시다고.. 하시는 말씀을 읽으며 자극을 얻어...

저도 아이들에게 매달 목표를 정하고 그걸 달성하면 맛있는 걸 사주겠다는 약속을 했어요...

그 중 착한일 한가지 하기. 욕하지 않기를 넣었구요...


처음 몇달은 열심히 하더니
욕을 하는 아이들은... 아예 포기하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12월은 반 전체의 목표를 정해서 다 같이 지키기로 했고,
동기부여가 조금씩 되더니만...
아이들이 서로서로 독려해서 공부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고...

욕을 하다가도 입을 막으며 조심을(?) 하기도 하구요..


여전히 아이들은 욕을 하지만..
그래도 조심하려고 하는 모습이...
목사님 말씀처럼.
욕을 하려다가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런 걸 알려줬다는 것에 만족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으쌰 으쌰한 결과
2학기 마지막 시험에서 반 전체가 2등을 하게 되었어요....

아~~ 목사님 따라 목표 점수 높은 아이들 비싼 밥 사 먹이면서...
잔액이 얼마 안 남는 통장을 보면서.....
괜히 시작했나... 아무나 하는 거이 아니구나.. 하는 후회도 했지만..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는 것 같아....
이렇게 기다리시며 격려하시는 하나님의 사랑도 배우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늘 열심히 살아내심으로 본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삶이 누군가에게
그 누군가로 인해 또 많은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기쁨을 알려 드리고 싶어...
먼 곳에 계신 목사님께 긴긴 말씀을 남깁니다.....


***


내가 이 문자를 보고 얼마나 기뻣는지!
할렐루야!

내게 선한 말들은
나로 인해 사람들이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
하나님 말씀 순종이 이전보다 쉬어졌다는 것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들..

나 이런 말들에 그냥 뿅~~ 간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이 땅에 우리가 왜 살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왜 살아야 하는지 목적의식이 뚜렷한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목적 의식이 분명하지 않을 때에도

어떻게 살아야 한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어렵지 않게  아는 것 같애요

선한 영향력..
우리가 선한 말을 하면 선한 영향력을 미치면서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니.

왜 사는지 혹 몰라도
어떻게 사는지 잘 알고 오늘을  잘 살 수 있었으면..그런 생각을 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