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6 화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어제 이곳은 바람이 너무나 세차게 불었다.
아침에 할머니께 드릴 장미꽃 한다발과 한국 음식들을 싸서 수진이랑 함께 요양원을 갔다.
올해 3월달에 뵙고 다시 거의 10개월만에 뵙는 할머니..
이제는 아무도 못 알아 보신다고 하셨는데 나를 알아 보신다.
지난번에도 "니가 은미라!!" 그렇게 말씀 해 주셔서 내가 감동!!
아.. 세월 지나면 이렇게 부모님이 기억만 해 주셔도 감사해야 하는 때가 오겠구나..
그런 생각 하게 된다.
수진이를 기억 못하실 줄 알았는데
수진이라고... 내 딸이라고.. 계속 말씀드리니..
"몰라보게 컸구나"라고 까지 말씀 해 주신다.
갖고 온 한국음식 천천히 작은 스푼으로 떠서 잘 드시게 하고
할머니 감주 드시고 싶다 하셔서
(미국 요양원이니 한국 음식이 없고, 우리 할머니는 한국 할머니이시니 한국음식들이 그리우신 듯..)
내일은 감주랑 콩비지찌개 갖고 오겠다고 하고
성탄 축복 기도해 드리고 요양원을 나왔다.
할머니는 내가 내일 올 때까지 아주 소박한 소망을 갖게 되실 것이다.
드시고 싶어하시는 음식을 손녀딸이 가져다 줄 것이라는 소망..
오래 같이 있지 않아도 그래도 손녀딸이 내일이면 온다고 하는 소망..
사람들이 이 땅에 살면서 가져야 하는 소망에는 크기가 있는 것 같다.
그 소망의 크기가 어떠하던지 간에, 하나님은 우리가 소망을 갖기를 원하신다.
우리들의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음
소망
사랑이 있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내가 오늘 소망을 갖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역 대 하 7 장 16 -
이는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
I have chosen and consecrated this temple so that my Name may be there forever.
My eyes and my heart will always be there.
하나님의 성전에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항상 머무르시겠다고 해 주시는 약속의 말씀이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후 성경은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씀하신다.
즉슨?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항상 머무르시겠다는 말씀이시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는 분이 아니시다.
바로 내 안에 계신 분이시니 내가 생각하는 것을 모르실 리가 없다.
내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모르실 리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 안에 계시다!
나는 그 분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매일 매일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함께함이
더 더욱 우리 삶에 가장 편하고 그리고 쉬운(?)일인 것을 깨닫게 해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우리들의 삶에 아주 커다란 일에만 함께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큰 소리의 부르짖음에만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시는 분도 아닙니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에 단 1초의 놓침도 없는 관심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요즘 말씀 사역을 내려 놓고 효도(?)사역 하고 있습니다.
미미한 동작들입니다.
필요한 음식 사러가고, 할머니 요양원 가서 할머니께 음식 드시게 하고,
흘리시는 음식들 닦아 드리고..드링크 마시게 빨대 잘 꼽아 드리고,
아버님은 부르실 때 마다 "네 아빠!!" 달려 가는 것..
물어 보시는 것 횟수에 상관없이 대답 해 드리려고 노력(?)하는 것..
하나님의 눈은 나에게 고정되어 있으십니다.
내 안에 그가!
그 안에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는 하나님 앞에 내 삶은 소중할 수 밖에 없고
나의 모든 순간 순간역시 주님 앞에 의미 없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라 그렇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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