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마쳤으니" (역 대 하 4 장11)

colorprom 2017. 12. 23. 15:12

 2017/12/23  토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역 대 하 4 장11 -


후람이 또 솥과 부삽과 대접을 만들었더라

이와 같이 후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하나님의 성전에서 할 일을 마쳤으니


He also made the pots and shovels and sprinkling bowls. 

So Huram finished the work he had undertaken for King Solomon in the temple of God:


어제는 "시작하였으니.." 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고
오늘은 "마쳤으니" 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 닿는다.


시작이 있었으니
이렇게 성경에는 마침이라는 단어 역시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천지가 창조된 때가 있으니 천지가 멸망할 때도 꼭 오게 될 것이다.

성경에 모두 있는 말씀들이다.

그러나 시작이 있고도 마침이 없는 일이 있기는하다.

"영생"이라고 하는 것이다.

영원히..끝이 없는 사후의 세계를 말한다.


그러니 이 땅에 살면서 지혜로운 자의 삶은
앞으로 영원의 삶에서 어떠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에 대해

이 땅의 모든 시간과 정성 물질, 그야말로 모든 것을 잘 투자하는 사람이라고 하겠다.


내가 대학교 교수가 되자 이전에 내가 받지 않았던 질문을 받게 되었다.

"한국에 계속 계실 것인지요?
대학교수가 안정된 직장인데 계속 한국에 계시고 싶지 않으신지요?"


우리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여자교역자의 정년퇴직이 55세이다.
그러니 나는 1년이면 정년퇴직을 해야 하는 나이인 것이다.

선교사는 65세가 정년퇴직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대학교수이면 65세가 정년퇴직?
그건 잘 모르겠다. 안 물어봐서리..


학교에서는 나를 교수로 소개하면서
나를 환영소개하신 교수님이 "석좌교수"까지 계시면 좋을 분이라고 과분하게 소개 해 주시기도 하셨는데..

여튼 내가 받게 된 질문은 교수로 한국에 더 오래 있을 생각이 없느냐 하는 그것이다.

대학교수가 안정된 직장이기때문에 내가 한국에 남아 있고 싶다면

나는 사실 처음부터 아프리카를 가지 않았을 것 같다.

내 인생의 목표가 "안정감"에 있었다고 한다면 말이다.

그러니 대학교수가 되었기 때문에 한국에 더 오래 있을 계획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아니요!"라고 명확하게 말 할 수 있다.


미국에 왔더니 또 받는 질문이

"케냐로 돌아가실 건가요? 왜 돌아가시려고 하나요? 케냐가 살기 좋은가요?"



케냐가 살기 좋은 곳??

살기 좋은 곳은 미국이죵~~미국 오면 젤 편하죵~~


그러나 감사한 것은, 미국 돌아와도 미국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 미국에서 미국 이민 목회 하라고 청빙 받은 데 있다.
자체 교회이고 큰 교회이고..그러나 그런 이야기 하기 귀찮다.
쓰잘데 없는 이야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선교사 인터뷰 받는 날 나에게 담임 목사님이 하신 질문이 새삼 기억난다.

"자매님! 케냐가 위험한 곳이라는데 가시겠습니까??"


"네! 목사님 제가 신학교 다닐 때 교수님이 그러시는데
하나님의 뜻이 있는곳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케냐를 가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그 한마디 답변에 목사님은
"사명감이 있는 것 같으니 보내도록 하세요!"

명을 내리셨고 나는 인터뷰 2분만에 합격?
그 자리에서 파송 안수 받고 케냐로 떠났다.


나 나중에 간증하면서 "선교사 되기 디게 쉽던데요?"이렇게 말해서 성도님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선교사 되는 것도 쉬웠고 한국에서는 대학교 전임교수 되는거 디게 힘들다 하두만..그것도 그냥 쉽게 되었다.

뭐든지 꼬옥.. 내가 되어야 한다고 너무 간절(?)하지 않아서인지..이런 일들은 그냥 쉽게 된 것 같기도 하다.


내게 간절한 것은

안정감도 아니고, 물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행복도 사실 아닌 것 같다.

그냥 주님이 나 때문에 기쁘다고 그렇게 말씀 해 주셨으면 참 좋겠다..
그거 딱 한가지 외에는 그닥지 내 삶에 "간절한 기도제목"이 사실 없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그냥 울컥.. 하니 눈물이 난다.

정말 그 외에는 간절한 기도제목이 내 기억에 없는 것 같다.


어머니 폐암 말기를 낫게 해 달라는 기도도 사실 나는 그렇게까지 간절하지 않았던 것은

고통보다는 천국이 나으실 수 있으니...
주님께 부탁한 것은 평안하게.. 고통 없이 하늘로 이사가실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었다.

어머니는 페암 말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시 전 딱 한시간 고통스러워  하셨고
그리고 정말 평온한 모습으로 하늘나라로 이사를 가셨다.


나는 어머니가 그립다.

아직도 어머니와 함께 맛있게 먹었던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어머니 생각이 나서..

그러나 슬프지는 않다. 어머니가 어디에 계신지 알기 때문이다.


이 땅에는 모든 것의 시작이 있고, 그리고 마침이 있다.

그러나 저 하늘에는 마침이 없다.

영원한 시간인 것이다.

그래서 이 땅에 오늘을 나는 잘 살아야 한다.
이 땅의 마침을 잘 할 수 있어야 하기때문이다.


어제는 병원에 갔더니 진찰비가  170불이라고 한다.
첫번째 방문이 그렇고 두번째 부터는 100불이라고 한다.
(한국에 계신분들은 달러의 느낌이 확 오지 않을 것 같아 환율로 말씀 드리자면
첫번째 병원 진찰비가 거의 17만원이라는 이야기이다 )
보험이 없으면 그렇다고 한다.

미국의 병원비 비싸다고 생각은 했지만 ㅋㅋ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다.

그냥 진료비만 물어보고 병원을 나왔다.

그리고 다 나았다 ㅋㅋ
아이고 배야!!  ㅎㅎㅎㅎㅎ


나 그 돈 내고 병원 못간다.
정신을 바싹 차려야쥥!!

다 나은 몸으로 전화도 새로 마련해야 해서리
기도하고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미국에서 전화를 개통 할 수있는 방법과

도움의 손길을 보내 주십사 기도했더니
주님이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 주셔서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폴더폰을 일단 구입하고
A &T 통신사에 프리페이드로 모든 것이 잘 해결되었다.


일단 미국에 2달을 있어야 하니 .. 전화 해결 되었고,

아버님 식사 할 것들 이것 저것 쇼핑 마치고 수진이 저녁 거리.. 다 잘 챙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경을 헤메일듯이 아픈 시작이 있었으매 언제 그랬냐는듯 마침이 있으리라 믿었는데
그 믿음대로 된 날이 오늘이다.

딱 3일째이다.

주님도 3일째 부활하셨는데, 나도 정말 주님을 많이 닮아가는 것 같다 ㅋㅋ


오늘은 미국에 있는 멘티 헬렌과 멘토링으로 만나는 날이다.

서로에게 힘과 격려가 되는 시간이 될 것을 믿는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병원 안 가고도 잘 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가긴 갔네요 주님! 진료비 물으러 ㅋㅋㅋ )

아버님 찬 거리도 풍성하게 잘 사오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진이 힘든 시간에 옆에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시댁에 시누이들 시어머님  성탄 선물도 보내 드려야 하니 우체국 갈 체력이 되어서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러면서 감사
그럼에도 감사 할 수 있어서 감사 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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