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원의 디자인 노트] [142] 개 목줄에 조명을 달았더니…
입력 : 2017.11.13 03:11
우리나라에서도 1~2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1000만명에 이르고,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petfam)족'까지 등장했다.
고령화와 미혼 인구 증가로 그런 추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를 기르는 사람이 많은데,
말귀를 알아듣고 주인을 잘 따르는 데다 따뜻한 체온까지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개를 반려견이라고 부르는 게 어색하기도 하지만, 개를 기르는 사람들은
"가지고 논다"는 의미의 애완견보다 "평생을 함께 산다"는 뜻인 반려견이라는 용어를 더 좋아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반려견이 주인과 함께 산책이나 운동에 나섰다가 뜻밖의 사고를 내거나 당하기도 한다.
특히 어두운 밤이 문제다.
대다수 주인이 반려견과 외출할 때 목줄을 채우지만
밤에는 보이지 않아 목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기 십상이다.
갑자기 나타난 반려견을 보고 놀란 사람들이 피하거나 소리치다가 물리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또한 빠르게 질주하는 모터사이클이나 자동차가 반려견을 못 보고 치기도 한다.
영국의 반려견 용품 회사 '고도기(GoDoggie)'는 어둡고 주의가 산만해지기 쉬운 밤에
사람과 반려견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안전 목줄을 디자인했다.
질긴 나일론 줄에 밝은 LED 등을 붙여 330m 떨어진 곳에서도 보이며,
방수라서 물로 씻어 쓸 수 있어 위생적이다.
전원은 20분 만에 완전히 재충전되어 80시간 쓸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된 USB로 공급하며,
온·오프 스위치로 필요할 때만 작동한다.
손잡이에는 부드러운 패딩을 붙여 개가 갑자기 요동치더라도 주인이 줄 때문에 손을 다칠 위험을 없앴다.
밤에도 사람과 반려견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정신이 깃든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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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12/20171112017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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