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9일, 월요일,
CBS, 1분묵상, [당연한 가족사랑]을 읽고...
당연한 일이 있고, 감사한 일이 있다.
당연한 일에 감사하지는 않는다. 당연한 일이니까.
당연하지 않은 일에 감사하다고 인사한다.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말 한다. 당연하지 않으니까.
요즘 뭔가가 이상하다고 느껴졌던 이유를 분명히 알았다.
당연한 일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뭔가로 표현해야 한다는 교육 탓이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표현하라...뭐 그런 교육들...부모자식 간에도, 부부 사이에도...???
뭔가 세상 모든 관계가 싸구려가 된 느낌...장사치가 된 느낌...좀 저급이 된 듯한 느낌...
- 감사합니다.
- 무슨 말씀을요, 당연한 일이지요!
이게 사람다운 관계지...ㅎㅎㅎ~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미안하다는 말 하는 거 아니야...러브스토리 명대사로 알려진 말.
(사실은 다른 의미였다는 소리도 있었는데??? 번역 오류라고... *^^*)
아뭏든 이 말도 같은 의미 아닐까?
고맙다고 하든, 미안하다고 하든, 우리 사이에 할 말이 아니라는 뜻으로!!!
우리 사이에 당연한 일 아니냐는 뜻으로. 오히려 섭섭하다는 뜻으로!!!
칭찬도 잘 해야지 잘못하면 하고도 욕먹는 것 같이.
- 뭐야, 내가 이 일을 한 게 그렇게 칭찬받을 일이라는 거야??? 도대체 날 어찌 생각한 거지???
결국 자리 봐 가면서, 사람 봐 가면, 할 일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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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가족사랑 (2017년 6월 19일 월요일) (CBS)
장자의 산목(山木)편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적군이 침범해오자 임회는 보물을 버려두고 갓난아이만 등에 업고 도망을 칩니다.
이웃사람이 말합니다. ‘갓난아이는 보물보다 훨씬 못한데 왜 보물은 버리고 갓난아이만 업고 갑니까?’
임회가 말합니다. ‘보물은 나와 이익으로 맺어졌지만 이 아이는 나와 운명으로 맺어져 있소이다.’
‘받은 쪽에서 은혜로 생각한다면
이는 곧 길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람들의 일이요. 장사꾼의 관계가 되고 말 것이다.’ -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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