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시골

colorprom 2017. 5. 26. 13:50

20170525 목


나는 작아지고 하나님은 커지는 시골이 좋다.


어제 수요 예배를 드리는데 마이크가 꺼집니다.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딸이 기도가 끝나니 옆에 없습니다.
닭장이 걱정이 되서 농장에 갔나 봅니다.
비가 무섭게 내리는 캄캄한 시골 밤길을 달려 갔나 봅니다.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걱정을 하시며 빨리 가보라 하십니다.
가로등도 없는 시골길에 비까지 내리니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농장 입구가 위험하니 도로에서 기다리라고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위험이 문젠가?
딸이 거기 있는데.
아내와 기도하며 갑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며 드는 생각이

시골에서는 사람이 작아지고 하나님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겸손하려고 애를 쓰는 게 아니라 겸손하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 여기 시골입니다.


우리 가족은 시골에 삽니다.
오늘 아침은 해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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