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고핫 자손에게는 주지 아니하였으니 (민수 7:9)

colorprom 2017. 4. 22. 17:48

2017/04/21 금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얼마 전에 이렇게 온 문자가 있었다.

그 날 내 아침 묵상은 요즘 백수가 된 부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자리가

도움 주는 사람들에게 "축복받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맥락의 묵상이었다.

이 묵상이 올라간 날 아래와 같은  문자가 온 것이다.
(다 올리지 않고 좀 줄인다)


"선교사님
오늘 묵상에서 울컥.

성령님 늘 함께 하시며 어느 곳에서도 기도 손으로 기쁨 입니다.

선교사님 어느 한사람을 도와주세요.

우리가 모두 나누고 기도했어요

필요한 나머지부분이 있어요
담당하는 기도손이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문득 선교사님 묵상보면서

백수는 아니지만 지금 순간의 일에서 함께 나누는 급한 일에 우리가 동참했어요.

나머지 부분을 선교사님께 도움 청해 봅니다"


나는 그 문자를 읽고 얼른 필요한 돈이 얼마냐고 물어보고
그리고 막바로 그 모자라는(?)돈을 보내 주었다.

나는 그들이 기도하면서

나에게 도움을 청하면 되리라는 그러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다는
그 믿음에 부응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돈의 액수도 그렇게 큰(?)돈은 아니었다.


구좌로 돈이 가자 말자
기도했던 그 사람들은 자그마한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함께 이야기 하게 되었고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셨다.


그리고 난 다음날..내가 누구를 만나게 되었다.
북경 코스타에서 은혜 받았다고..믿음이 너무나 잘 자란 형제...

참으로 기특하고 자랑스러워서 내가 만나자고 했던 것이다.

내가 친히(?)만나자고 했다고 얼마나 기뻐하던지..

누군가에게 만나자고 말해서 부담 가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만나자 하면 사람들이 기뻐해 주니
이것도  "말씀의 종"으로서 은혜요 또 은혜가 아닐까?


그 청년이 나를 만나고 난 다음 북경으로 돌아가서

"감사헌금"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100만원이나 내 구좌로 넣었다.
100만원? 우와??

내가 혹시나?? 나에게 헌금 넣었냐고 물어 보았더니?

"네 네 접니다 약소합니다.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가 몇억이라던데..."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
ㅋㅋ


코스타 다닐 때 자비량으로 다닌다.
음.. 북경 코스타 본전 찾았네!
이런 생각도 웃으면서 지나갔다.


나 그 전날 도와 준 돈, 이렇게 많이 도와 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 돈 조금(?) 도와 주었다고 이렇게 나에게 보너스(?)가 들어왔다.

나머지 돈도 어디엔가 잘 도와 주라고 하나님이 나에게 맡겼다고 생각한다.


여튼..
이렇게 주고 받는 일에 대한 간증이 요즘 있어서리
오늘 묵상글에 올려 본다
^^


주는 기쁨
받는 기쁨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쁨

주께 영광!
듣는 이들에게 은혜!!

이러니 나는 매일 기쁨 가운데 살 수 밖에 없다 ^^
 
민 수 기  7 장 9 -


고핫 자손에게는 주지 아니하였으니 그들의 성소의 직임은 그 어깨로 메는 일을 하는 까닭이었더라


But Moses did not give any to the Kohathites,

because they were to carry on their shoulders the holy things,

for which they were responsible.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므라리 자손에게는 주었으니... 라는 말이 나오고, 고핫 자손에게는 주지 아니하였으니..

준 것에 하나님의 뜻이 있고, 주지 아니하신것들에 역시 하나님의 뜻이 있으셨다.

그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과 사랑"이 기초석 이었다고 믿는다.


회막에서 봉사하는 자들이 맡은 직임들..레위인들이 그 일을 맡았는데

어떤 지파는 무거운 것을 메어야 했고, 어떤 지파는 가벼운 것을 메어야 했었다.

그러니 무거운 것을 메어야 했던 지파는

당연 무거운 것을 끌 수 있도록 소가 필요했고,수레가 필요했고,

어깨로 멜 수 있는 기구들을 날라야 했던 지파는 딱히 소도 수레도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무거운 것을 메어야 했던 므라리 지파는 수레 넷과 소 여덟마리가 주어졌고

고핫 자손은 그 어깨로 메는 직임을 맡았으니 소도 수레도 주어지지 않은 것이었다.


어깨로 메는 일을 하는 고핫 자손이 그러한 상황에서
왜 우리에게 소를 그리고 수레를 주지 않느냐고 불평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자기들의 일에 굳이 필요 없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교회에서 우리들은 어떠한가? 아니,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들은 어떠한가?

내가 맡은 직임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일단 중요할 것 같다.

내가 맡은 일에 필요한 것, 필요하지 않은 것, 이런 것들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하니 말이다.


비교의식이라고 하는 것..참으로 나쁜 것이다.

하나님은 "범사에 감사하라!"라고 말씀하셨지

"범사에 비교하라!" 이런 말씀을 명령으로 주신 적이 없다.


우리는 언제 감사를 잃게 되는가?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내가 그 사람보다 더 못하다, 덜 가졌다, 이런 생각을 하면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가도 스물 스물 도망을 가게 된다.

비교! 너는 있다, 나는 없다!!

내가 맡은 일이 무엇이지? 내게 맡겨진 일을 할때 필요한 것이라면 하나님이 주셨겠지?

내게 안 주셨으면? 내게 굳이 없어도 나는 능히 내가 맡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씀 아닐까?


내게 있어야 하는 것들이, 그러니..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
나를 위하여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거기에서 비교의식이 나온다는 것이고, 불평 불만 역시 튀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가끔은 서울 거리를 차로 지나면서 버스로 지나면서
"우와 교회 정말 크다!!"

저런 교회에서 차분(?)하게 목회를 해 보면 어떨까? 저런 교회는 어떻게 세웠지?
어떤 헌금으로 저런 큰 교회는 세워 졌을까? 저 교회 담임 목사님은 누구일까?

그런 생각을 가져 볼 때 있습니다.


그러다가
고생 고생 너무 힘쓰고 노력하고 힘든 선교지의 선교사님 이야기들을 들을때면?

"우와! 멋있다! 너무 훌륭하다! 저 힘든 일들을 묵묵히 잘 견디시다니..

나는 저렇게 훌륭한 선교사가 될 수는 없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멋있게(?) 하고 싶다.. 하는 그런 생각보다

하나님이 나에게 맡긴 일이 무엇이지?
이 생각을 갖는 것이 더 주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이지? 이라는 생각보다는
또는 나는 이런 것이 꼭 있었으면 좋겠어..하는 그런 생각 보다는

내게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준 일을 해 나가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이지?

그것이 있나? 없으면 구해야 하니 무엇을 구할까? 이런 생각들의 나열들이

주님과 마주앉아 눈 맞추고 이야기할 때 훨씬 더 재미있는 대화들의 소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주님..
주님과의 대화에는 무거운 대화보다는
밝고 신선한 대화들이 계속 이어졌음 좋겠습니다.

물론
나라와 민족과 열방의 선교를 위한 이야기들에 무게가 왜 없겠어요 마라난..

뭐..
그래도 하나님 주권 아래 없는 일은 하나도 없잖아요?
^^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음란하지 말라!
거룩하라!
정직하라!


마땅히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히 알려주신 뜻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뜻들을 오늘도 성실하게 잘 지켜 행하고 살아가다 보면

제가 어디를 이사를 가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
앞으로 뭐 하면서 살아야할지 주님이 인도해 주지 않으실 리는 없으십니다.

내게 주어진 것들에 대한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제게 주어진 것들을 잘 사용하도록 도와 주시고

내게 주어지지 않은 것들은 주님 기쁘게 하는데 그닥지 필요한것들이 아니겠거니..생각하면서

있는것도 감사, 없는것도 감사,

그러니까 감사하고, 그럴수록 감사하고, 그러면서 감사하고, 그럼에도 감사하고, 감사 감사 감사 하면서
오늘도 새 하루를 시작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