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에게 요구되는 단순한 삶(simple life) 2014년 7월 2일 수요일
누가복음 9:1~9:17
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2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3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4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다가 거기서 떠나라
5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6 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7 분봉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여 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8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9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10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모든 것을 예수께 여쭈니 데리시고 따로 벳새다라는 고을로 떠나 가셨으나
11 무리가 알고 따라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영접하사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 고칠 자들은 고치시더라
12 날이 저물어 가매 열두 사도가 나아와 여짜오되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가 있는 여기는 빈 들이니이다
1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 하니
14 이는 남자가 한 오천 명 됨이러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떼를 지어 한 오십 명씩 앉히라 하시니
15 제자들이 이렇게 하여 다 앉힌 후
16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 앞에 놓게 하시니
17 먹고 다 배불렀더라 그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를 거두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2절):
열두 제자에게 능력과 권위를 주신 목적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전파되면서 무엇보다 병들고 연약한 자들이 고침을 받게 될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내보낸다’는 것은 ‘보내는 자로부터 위임을 받아서 보냄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유대 전통에서 ‘보냄을 받은 자’는
‘보내는 자’를 대표할 뿐 아니라 보내는 자와 동일한 ‘법적 권한’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지금 파송을 받는 열두 제자는 예수님의 ‘능력과 권위도 함께 부여받는 것’이다.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3절):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그들의 소유물에 대해서까지 세심하게 가르쳐 주셨다.
하나님나라를 선포할 제자로 보내진 사람은 그가 선포하는 메시지에 어울리는 소유에 만족해야 한다.
제자들은 검소하게 최소한의 것만을 가져야 했지만, 걸인들과는 구별되는 능력과 권위(1절)를 가질 수 있었다. 제자들의 단순한 삶은 그들이 증언하는 하나님나라와 관련되어 있다.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전도자에게는 그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기에 합당한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단순한 삶(simple life)2014년 7월 2일 수요일
제자들은 복음 사역이 위로부터 주어지는 능력과 권위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확신해야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오천 명을 먹이시는 이적을 보이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제자들을 먹이시고 입히신다는 사실을 확증하셨습니다.
하나님나라를 전파하는 자들은 하나님나라를 믿어야 할 뿐 아니라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제자들은 이 세상에 임한 하나님나라의 첫 백성으로 살아가면서
그 나라의 풍성함을 증언하라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제자들이 추구해야 했던 단순한 삶은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을 믿고 확신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소유에 집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소유에 의존하지 않는 삶이 단순한 삶의 본질입니다.
위로부터 공급되는 놀라운 확신은 이런 단순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세상은 소유가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많이 소유한 자들은 적게 소유한 자들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이 세상에서는 많이 소유한 자들이 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크고 작은 일은 세상의 물질을 많이 소유한 자들에게 의존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의 일은 그와 같지 않습니다.
하나님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에 이 세상의 소유로 이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역사는 오직 위로부터 주어진 능력과 권위에만 의존합니다.
제자들은 이 진리를 이해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이 진리를 아는 지식이야말로 현대 교회가 회복해야 할 능력의 원천입니다.
무너지는 사탄의 나라 2014년 7월 2일 수요일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전도하도록 보내십니다.
그 목적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병든 자를 고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그 동안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다니면서 하신 사역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예수님은 자신을 따라다니기만 한 제자들에게 직접 실습하도록 가르치실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그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물론 아무 대책 없이 보내시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제자들은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쳤고,
이 소식은 헤롯에게 전해져 죽은 세례 요한이 살아났다는 소문까지 날 정도였습니다.
이 후 예수님은 벳새다라는 곳에서 5천명의 군중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과거 광야에서 만나를 내려주신 것처럼 지금 여기 벳새다 들판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와 같은 놀라운 일들 속에서 사탄의 나라는 무너져갔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반응한다면
충분히 우리 주위에서도 사탄의 나라가 무너지는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 2015년 5월 9일 토요일
복음전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제자를 예수께서 선택하시고 파송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먼저 주목할 점은,
선택받은 12 제자들에게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셨다는 사실입니다.(1절)
그런 다음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내려집니다.
첫째, 여행에 필요한 것을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곧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 등
여행에 따른 일체의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3)
다음으로, 어디서든지 한 집에서만 머물도록 하셨습니다.(4절)
이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 좋도록 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셋째, 제자들을 영접하지 않거나 제자들의 말을 듣지 않을 때는
떠나기 전에 발에 먼지를 떨어버려 증거를 삼으라 하셨습니다.(5절)
발에 먼지를 떨어버리는 것은 유대인들이 이방 땅을 떠날 때 하던 관습적 행동이었습니다.
따라서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림으로써 그리스도의 복음에 관하여 이방인임을 선언하고
그곳에서 떠나라는 지침이었습니다.
이에 제자들은 나가서 각 마을로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쳤습니다.(6절)
여기서 우리는 단어의 순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전파가 먼저입니다. 병 고침은 그 다음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전파의 사명은 어떤 냉대와 박해 와 시련 가운데서도 중단됨이 없어야 합니다.
+ 어떤 냉대와 박해와 시련이 있다 하여도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지속하게 하소서. 아멘.
오병이어 (2019년 4월 3일 수요일)(10~17)
오병이어의 기적은 네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에 모두 기록되어있습니다.
네 복음서가 공통으로 언급하는 이야기는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네 복음서가 공통으로 이 기적사건을 기록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초대교회에서
이 사건이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건들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의 진행과 결말을 알고 있습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먹은 후에 열두 바구니가 남은, 기적사건입니다.
누가복음 본문에서 예수님은 먼저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가진 것이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여서 오천 명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결국 예수님은 그 적은 음식을 기적의 재료로 사용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보잘것없지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전부를 바쳤습니다.
비록 지극히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그것이 예수님의 손에 넘겨져, 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니,
오천 명이 배불리 먹고 열두 바구니가 남는 어마어마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같은 어마어마한 기적이 현대사회에서도 일어날까요?
일어나리라는 믿음을 갖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가 가진 것으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어마어마한 일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보잘것없는 것이더라도,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는 것처럼 목표가 선하다면,
보잘것없는 것도 주님께서 귀하게 쓰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주님, 우리가 가진 것을 주님을 위해 바칠 수 있는 결단을 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길 위의 전도자 (2019년 8월 10일 토요일) (1~6)
누가는 '나그네이신 예수님' 혹은 '순례자이신 예수님'을 강조합니다.
그분은 걸어가며 사람을 만나시고, 병자를 고치시며, 사람들에게 하나님나라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선생님 가시는 곳은 어디든지 따라가겠다"고하자, 예수님은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눅9:58, 새번역)
예수님은 '길 위의 전도자'이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여러 고을로 열두 제자를 파송하실 때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에게 "지팡이, 자루, 빵, 은화, 두 벌 이상의 속옷" 따위를 지니고 길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지시하십니다.(눅9:3)
모두가 당시 여행필수품입니다.
오늘날도 돈 한 푼, 빵 한 조각조차 없이 며칠이 걸릴지 모를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물며 그때 당시에는 오죽했겠습니까?
그런데도 예수님은 이렇게 언뜻 무리해 보이는 요구를 하십니다.
그분의 의중을 다 헤아리긴 힘들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보내신 게 아님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귀신을 제어하고,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능을 주셨고,
하나님나라를 선포할 수 있도록 가르치셨습니다.(눅9:1)
전도자는 그 정도면 준비가 충분하다는 것 아니었을까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능력,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말 그대로 '현지조달'하면 될 것입니다.
+ 주님, 지금 즉시 복음전도자로 살고자 합니다.
세속적 준비물에 집착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도우소서. 아멘.
1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삶과 제자들이 가지는 소유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5 광야에서 오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의 이적은 제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1 예수님은 열두 제자에게 어떤 당부와 명령을 하셨나요?
5 지금 내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세속적 물질문명을 의지하는 삶을 떠나, 단순한 삶의 능력을 회복하게 해주십시오.
이 땅의 교회가 세속적 부요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세상을 풍성하게 하는 공동체가 되게 해주십시오.
오늘날 저와 우리 교회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하게 하시고
그로 말미암아 사탄의 나라가 무너지는 일들을 볼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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