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30일, 목요일
일요일, 형제들 회의에서 데이케어센타 이야기가 나왔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월요일 전화로 알아보니 마침 자리가 있더란다.
화요일 면담을 갔는데...으흐흐...받아주시겠다고!
걱정되는 마음에 '우리 아버지는 이러시고 저러시고...'하면서 문제상황을 이야기 했는데도,
걱정말라고, 다른 분들도 다 같은 문제가 있으시다고... 안심시켜주시더란다.
엄마도 돌아가시기 직전에 잠깐 다니셨던 곳이라 동생을 알아보시더라나...
4월 3일, 월요일부터 아침 8시 반~저녁 7시 반까지 점심, 저녁 2끼 식사까지 해결해 주는 곳이 생겼다.
문제는 아침 8시 반에 1층 현관까지 식사하고 옷 입고 나가실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과
저녁 7시 반에 1층 현관에서 아버지를 맞이할 수 있느냐는 것.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문제였던 밤잠 문제. (어쩌면 데이케어센터의 활동으로 좀 쉬워지지 않을까? *^^*)
잘 하면 내 월요일부터 목요일 아침까지의 3박4일 동생집 출장은 수요일~ 목요일, 1박2일로 줄어들지도...
그러면 굳이 컴퓨터를 들고 나갈 필요도 없어질는지도~*^^*
일단 월요일은 첫날이니 등교는 그래도 좀 가까이 사는 둘째동생이 도와주기로 했고,
나는 오후에 나가 혹시 모를 호출에 대비하고, 별 일 없으면 7시 반 퇴근을 맞기로 했다.
그리고 아버지 밤잠은...맞벌이부부인 막내동생 부부가 일단 해 보겠다고...
그래서 나는 일단 월요일 가보고, 그리고 수요일 오후에 가서 목요일 등교만 책임지고 출근하기로 했다.
아버지가 데이케어센터에 잘 적응하시고, 그래서 밤잠도 좀 길게 주무셔서 막내부부가 잠을 좀 잘 수 있다면,
지금은 그것만이 제일 바라는 바이다.
그래도 점심저녁 해결해 주는 데이케어센터가 어디인가!!! (아침 8시 반~저녁 7시 반, 무려 11시간!!!)
막내부부가 잠을 못 자 문제가 있다면 그땐 내가 짜잔~컴퓨터 들고 출동할 것이다!
아버지 등교하신 동안은 동생 집에서 내 일을 볼 수 있으니까!
주 3박4일을 각오했는데 주 1박2일로 줄지도 모른다니 무척이나 감사하지만,
한편 혹시나 무리가 되거나 싫으시다거나 하여 포기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니
긴장 풀지 말고 계속 대기상태로!!! *^^*
둘째와 면담을 가셔서는 얼굴이 안 좋으시더니
'저녁 7시 반에는 집으로 오시는 겁니다~'하니까 그제서야 얼굴이 밝아지시더란다.
'집에 와? 아, 그럼 됐어!' 하시면서. (아, 두려우신거다....!)
어제 수요일, 우리 부부를 보신 아버지,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되뇌이셨다.
- 아, 챙피해. 챙피해...
노인정에도 한번 안 가신 우리 아버지...불편한 어르신들을 보시며 무슨 생각을 하실지...
4월 3일, 월요일, 저녁 7시 반~짜잔~첫 아이 유치원 첫 날 소감 기다리는 기분입니다!!! *^^*
출근하는 막내부부에게 아버지를 맡긴 마음이 참 그렇습니다.
특히 아버지 아침을 책임 질 막내남편에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막내 출근시간이 더 빠릅니다.)
막내야, 남편 눈치 잘 살펴서 아무래도 피곤해서 안되겠다 싶으면, 꼭 연락들 해라~꼭!
내가 휘리릭, 날아갈께~오케이?!
2017년 4월 17일, 월요일
멀리에서 아줌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5월 2일, 화요일 비행기로 예약했다고.
우하하하~꼭 1달 만에 돌아오시는 것이다. 이제 1박2일 두번만 하면 외박은 끝난다. ㅎ~
이제 전과 같이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버지는 새삼스런 시간생활의 부담을 벗어나시게 될 것이고, (그래도 운동과 자극은 되셨으리라!)
막내는 간간히 깨더라도 그래도 훨씬 마음 편하게 밤잠을 잘 수 있을 것이고,
막내제부도 아버지 출근을 안 봐드려도 되니 그래도 좀 편한 출근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보리밥 먹다가 쌀밥 먹는 기쁨...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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