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타협하지 마십시오 2013년 9월 26일 목요일
사무엘상 27:1~27:12
1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
2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사람 600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
3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저마다 가족을 거느리고 가드에서 아기스와 동거하였는데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여자 아비가일과 함께 하였더니
4 다윗이 가드에 도망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매 사울이 다시는 그를 수색하지 아니하니라
5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바라건대 내가 당신께 은혜를 입었다면 지방 성읍 가운데 한 곳을 내게 주어
내가 살게 하소서 당신의 종이 어찌 당신과 함께 왕도에 살리이까 하니
6 아기스가 그 날에 시글락을 그에게 주었으므로 시글락이 오늘까지 유다 왕에게 속하니라
7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산 날 수는 일 년 사 개월이었더라
8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올라가서 그술 사람과 기르스 사람과 아말렉 사람을 침노하였으니
그들은 옛적부터 술과 애굽 땅으로 지나가는 지방의 주민이라
9 다윗이 그 땅을 쳐서 남녀를 살려두지 아니하고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의복을 빼앗아 가지고 돌아와
아기스에게 이르매
10 아기스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누구를 침노하였느냐 하니
다윗이 이르되 유다 네겝과 여라무엘 사람의 네겝과 겐 사람의 네겝이니이다 하였더라
11 다윗이 그 남녀를 살려서 가드로 데려가지 아니한 것은
그의 생각에 그들이 우리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다윗이 행한 일이 이러하니라 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거주하는 동안에 이같이 행하는 습관이 있었다 할까 두려워함이었더라
12 아기스가 다윗을 믿고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심히 미움을 받게 되었으니 그는 영원히 내 부하가 되리라고 생각하니라
성경 길라잡이
다윗이……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2절):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블레셋 땅으로 들어가 아기스와 연대를 한다.
다윗의 모험적인 면모와 포부가 부각되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이것은 사무엘상 저자가 다윗에게 왕으로서는 예외적으로
원수와 동맹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고 있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다윗이 그 땅을 쳐서 남녀를 살려두지 아니하고(9절):
다윗의 용맹성과 더불어 그의 잔인하고 냉정한 면모를 그리고 있다.
블레셋 땅에서 행한 그의 행위를 본문은 신학적으로 의미부여하지는 않고 있다.
이런 점을 비추어 보아 그의 이런 행동은 그의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며,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그의 정체성과도 맞물려 있다.
묵상과 삶
다윗은 사울의 박해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고,
후일을 도모할 계획으로 이스라엘의 원수인 블레셋의 땅에 거주합니다.
거기서 그는 생존 법칙을 배우게 되고, 그의 냉정하고 잔인한 면모로 이국땅의 왕으로부터 인정을 받습니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이 본문에서는
매우 현실적이고 냉정하며 생존을 위해 약삭빠른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환경에 융화되거나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그려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모습을 줄곧 보였던 다윗은,
27장에 들어서서는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야수의 면모를 드러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는 사울의 핍박과 살해 위협으로 인해 오랫동안 긴장 상태에 있었고,
생존 본능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억누르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인 이스라엘 왕을 제거하지는 않으면서
블레셋 땅의 민초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맙니다.
본문에서 다윗의 이와 같은 행위에 대해 특별한 신학적인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런 모습이 하나님으로부터도 그렇게 정당화 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현실의 생존 본능에 지극히 정상적으로 반응하는 한 인간 다윗의 연약한 모습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원수의 나라에서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무모한 민초들의 생명을 앗아가면서까지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려고 하는 다윗의 모습이 처량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일관적으로 추구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현실과 타협하려는 우리의 연약한 모습을 항상 살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 위협하며 공격하는 일에 대해 전혀 무감각한 우리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묵상질문
다윗이 시글락 성읍을 아기스에게 요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윗이 침범한 지역의 사람들을 남녀 가리지 않고 죽인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기도
현실의 생존 논리에 타협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고 그들의 것을 취하여 나의 유익을 구하지 않게 하소서
'+ [사무엘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59]하나님 앞에서 완고하지 마십시오 (삼상 28:15~25) (CBS) (0) | 2017.01.02 |
---|---|
[58]영적인 혼란을 경계하십시오 (삼상 28:1~14) (CBS) (0) | 2017.01.02 |
[56]우리가 가는 길이 하나님의 길이어야 합니다 (삼상 26:13~25) (CBS) (0) | 2017.01.02 |
[55]하나님께 충성을 다하십시오 (삼상 26:1~12) (CBS) (0) | 2017.01.02 |
[54]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가 되십시오 (삼상 25:36~44) (CBS) (0) | 2017.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