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과 권면의 차이 2016년 11월 16일 수요일
욥기 11:1~11:20
1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3 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4 네 말에 의하면 내 도는 정결하고 나는 주께서 보시기에 깨끗하다 하는구나
5 하나님은 말씀을 내시며 너를 향하여 입을 여시고
6 지혜의 오묘함으로 네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의 지식이 광대하심이라
하나님께서 너로 하여금 너의 죄를 잊게 하여 주셨음을 알라
7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
8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9 그의 크심은 땅보다 길고 바다 넓으니라
10 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며 사람을 잡아 가두시고 재판을 여시면 누가 능히 막을소냐
11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하지 않으시는 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12 허망한 사람은 지각이 없나니 그의 출생함이 들나귀 새끼 같으니라
13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14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가 네 장막에 있지 못하게 하라
15 그리하면 네가 반드시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16 곧 네 환난을 잊을 것이라 네가 기억할지라도 물이 흘러감 같을 것이며
17 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둠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과 같이 될 것이요
18 네가 희망이 있으므로 안전할 것이며 두루 살펴보고 평안히 쉬리라
19 네가 누워도 두렵게 할 자가 없겠고 많은 사람이 네게 은혜를 구하리라
20 그러나 악한 자들은 눈이 어두워서 도망할 곳을 찾지 못하리니 그들의 희망은 숨을 거두는 것이니라
성경 길라잡이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2절):
소발은 욥이 말은 많이 했지만 내용은 없다고 반박한다.
말 주변이 좋아 장황한 말들을 내뱉었으나, 욥의 말을 ‘무의미한 수다’로 평가한다.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7절):
참으로 맞는 말이다. 이를 근거로 소발은 욥을 ‘허망한 사람’이라 판단한다(11, 12절).
하지만 소발은 욥을 판단함으로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13절):
한마디로 회개하고, 기도하라는 의도겠다. 하지만 욥에게는 회개해야 할 은밀한 죄가 없다.
모든 것을 잃은 욥에게 쏟아낸 소발의 권면은 도움도 위로도 되지 않는다.
비난과 권면의 차이 2016년 11월 16일 수요일
욥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와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소발이 욥을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와 능력에 비하면 욥은 의미 없는 말만 쏟아내는 허망한 사람이라고 평가합니다.
소발의 주장과 욥에 대한 질책은 그렇게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소발의 평가에 비추어보면 욥은 정말이지 ‘허망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소발의 주장은 욥의 상황을 오해한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로만 욥을 판단하고, 자신의 지식에 근거해서 욥에게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욥을 오만하다고 평가했던 그 잣대로 자신의 오만함을 드러냈고,
일어난 상황으로만 욥을 몰아붙이는 무자비한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도 오늘을 살아가면서
신앙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난을 당한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는지,
아니면 길 잃은 사람들을 건져내기 위해 권면하고 있는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듣기에 거북한 이야기가 있고,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체로 상황을 잘 모르면서도 모든 것을 안다고 판단하거나,
눈앞에 보이는 결과와 상황이 전부라고 오해하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가 도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권면을 종종 그저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이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상황이나 직면한 어려움을
우리가 가진 지식 안에서 판단하고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그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감하는 게 먼저입니다.
분명한 것은 무자비한 비난이나 날선 권면은 어려움 가운데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전혀 유익하지 않습니다.
판단과 평가를 앞세우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닙니다.
판단과 평가가 아니라 십자가 희생으로 멸망을 모면한 우리는,
공감과 동행의 자리를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묵상질문
소발은 욥이 처한 상황과 그가 진술한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고난 가운데 허덕이는 욥을 향한 소발의 권면은 무엇입니까?
기도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해주십시오.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맹신하기보다는 그 너머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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