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부끄럽다' (오늘 조선일보 사설 제목)

colorprom 2016. 10. 26. 14:43

2016년 10월 26일, 수요일


오늘 조선일보 사설 제목, '부끄럽다'!!! 

매일 신문을 정리하여 간단정리 뉴스로 보내주시던 분도 이렇게 '휴간'을 알려오셨다.

- 부끄러운 기사로 꽉찬 오늘 신문은 특별히 정리할 내용도 의욕도 없어 휴간합니다.


내 마음도 휑...부끄러웠다.


80 넘으신 할머니 회원님들도 벌거벗고 모인 사우나 안에서 '어이구~큰일났어...'하셨다.


겨우 40분 남짓, 물속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소리 몇 번 지르고...

허리 90도로 굽으신 80대 할머니 선배님 가방을 들고 현관으로 나오는데 누가 어깨를 슬쩍 건드렸다.

돌아보니 오늘 당번 경비아저씨다.


- (소곤소곤) 제가요...너무 지나치게 과잉친절이라고 주의들었어요. 

  한 사람은 안 그러는데 저만 문 열어주고 그런다고...


- 예??? 세상에나...그러셨어요?  그게 말이 되나요???...아이고...다음엔 저도 주의할께요...(뭘???)


어르신들이 많은 오전 클래스 중에서도 우리 아쿠아로빅 클래스는 평균연령이 70 이상일 터이다.

20명이 좀 넘는 멤버들 중에 50대 7 명 정도, 80 대 4~5 분, 나머지 반 이상 회원이 60, 70대다.

그중에서도 제일 고참인 이 할머니는 유난히 허리가 굽으셔서 거의 ㄱ 자로 땅을 보고 걸으셔야 한다.

다행히 집도 가까우시고, 보통 때는 60대 아드님이 차로 모시러 온다.

나는 할머니 가방 들고, 좁은 길이지만 길 건너 차 타실 때까지만 수행비서노릇을 한다.


두분 경비 아저씨 중에 유난히 한 분은 꼭 우리를 보시면 얼른 일어나 커다란 유리현관문을 열어주신다.

그러실 때마다 내가 너무 큰 소리로 인사를 했나???


- 아이구...감사합니다...안 그러셔도 되는데요...감사합니다...안녕히 계셔요~*^^*


이게 그렇게 요란하고 눈에 띄는 짓이었나?  아저씨가 주의받으실 정도로???

아저씨의 이정도의 친절이 주의받을 일인가?  정말 그런가?


로보트같이 앉아만 있는 사람이 정상이구나...그게 바람직한 자세구나!!!

로보트같이 그냥 들락거리는 사람이 정상인 것이었구나...인사하고 다니면 주책이었구나...(죄송!!!)


이제 나랏일에 배나라 감나라 하는 젊은이들에게 뭐라 할 말도 없고, 할 수도 없고, 듣지도 않을 터이다.

각자 너는 네 일이나 해라, 쓸데없이 인사하고 웃고 그러지도 말아라...

너는 네 갈 길이나 가고, 너는 얼굴 쳐박고 cctv 화면이나 봐라...

로보트 얼굴이 그게 옳은거였구나.....ㅠㅠ~


환갑넘는 아저씨가 '주의받았어요...'하시던 말씀에 내 얼굴은 어땠을까?

다~부끄럽다.  이 세상을 사는 내가 괜히 부끄럽다!!!  에이그...


조심할 일이다.  공연히 이상한 자포자기 흐름에 놀아나지 말 일이다.  마음 잘 붙잡아야지...

정치하는 전문가들, 어련히 알아서 들 하시겠는가?!  *^^*


그러나저러나 경비아저씨...죄송해서 어쩌지요? (설마 내 목소리가 커서 일이 생긴 것은 아니겠지요???)

나...aaa형 맞습니다.  에휴~


좌우지간 정신 바짝 차려야 할 듯. 

惡貨가 良貨를 구축한다~뭐 그랬던가? 

나쁜 짓이 일반화되는, 나쁜 방향의 평준화가 일반화되는 것에 같이 젖지않도록,

정신 바짝 차릴 일이다!!!

나는 고귀하니까!!! 그리고 고귀한 내 자손들이 살 세상이니까...으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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