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싸움

colorprom 2016. 9. 22. 13:54

20160920 화


나는 감기와 싸우는 중이다.
아내가 타 준 비타민 C를 마시고,
수면 양말을 신고,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이겨낼 수 있다 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 모든 게 약간의 도움이 될 수는 있겠으나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은 아닐 것이다.
물론 약을 먹어도 그럴 것이다.
감기에는 약이 없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내가 모르는 중에 내 몸이 감기와 싸우고 있는 거다.
그게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나는 믿는다.


더러는 시간이 약이라고들 한다.
맞다.
그 시간 속에서 내가 모르는,
알려고 해도 알 수 없는 것들이 나를 위해 싸우고 있는 거다.


어디 감기뿐만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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