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친정]최고의 추석 선물!

colorprom 2016. 9. 18. 15:43

2016년 9월 18일, 일요일



추석날 앞뒤로 시집 쪽으로 바빴던 3딸들,

금요일, 추석 다음날, 아버지와 근처 식당에 모였다. (나는 사실 식당에 우리 뿐일 줄 알았는데...꽉 찼다!)

모처럼 우리 큰애부부도 외할아버지 뵈러 와주어 반갑고 고마왔다.


아버지는 그 와중에도  음식이 다 비워지는 것에 불안해 하시며

마침 학교 일이 있어 나갔다가 제일 늦게 오게 된 우리 작은애를 챙기고 기다리셨다.

드디어 두손 흔들며 나타난 작은애를 얼마나 환한 웃음으로 반기시던지...

얼른 옆자리에 앉혔더니 친구아이들 만난듯 했다.


언제도 볼 수 없던, 처음보는 아버지의 표정...

작은애는 아버지께 최고의 추석선물이었고, 아버지의 표정은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얘야...고맙다.

우리 아버지를 반겨주어 정말 고맙다.

외할아버지와의 추억은 너에게도 또한 큰 선물일 것이다!!!  *^^*



도대체 무슨 이야기에 이런 웃음과 이런 표정이 나왔을까???  *^^*


1927년생 외할아버지와 1993년생 외손녀의 심각한 대화!!!  *^^*


참 신기한 일, 또 하나. 

아버지는 우리 사위만 보시면 늘 변명을 하신다는 것.

(머리가 없다는 듯이, 손으로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시며. .)

- 내가 싹~ 죽었어. 바보가 되었어.  미안해, 미안해...


당신이 해야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본능처럼 각인되신 듯...으흠...

이제 그 무거운 책임, 그만 내려놓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