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8일, 일요일
추석날 앞뒤로 시집 쪽으로 바빴던 3딸들,
금요일, 추석 다음날, 아버지와 근처 식당에 모였다. (나는 사실 식당에 우리 뿐일 줄 알았는데...꽉 찼다!)
모처럼 우리 큰애부부도 외할아버지 뵈러 와주어 반갑고 고마왔다.
아버지는 그 와중에도 음식이 다 비워지는 것에 불안해 하시며
마침 학교 일이 있어 나갔다가 제일 늦게 오게 된 우리 작은애를 챙기고 기다리셨다.
드디어 두손 흔들며 나타난 작은애를 얼마나 환한 웃음으로 반기시던지...
얼른 옆자리에 앉혔더니 친구아이들 만난듯 했다.
언제도 볼 수 없던, 처음보는 아버지의 표정...
작은애는 아버지께 최고의 추석선물이었고, 아버지의 표정은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얘야...고맙다.
우리 아버지를 반겨주어 정말 고맙다.
외할아버지와의 추억은 너에게도 또한 큰 선물일 것이다!!! *^^*
도대체 무슨 이야기에 이런 웃음과 이런 표정이 나왔을까??? *^^*
1927년생 외할아버지와 1993년생 외손녀의 심각한 대화!!! *^^*
참 신기한 일, 또 하나.
아버지는 우리 사위만 보시면 늘 변명을 하신다는 것.
(머리가 없다는 듯이, 손으로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시며. .)
- 내가 싹~ 죽었어. 바보가 되었어. 미안해, 미안해...
당신이 해야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본능처럼 각인되신 듯...으흠...
이제 그 무거운 책임, 그만 내려놓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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