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2일, 사위 생일 다음 날.
말로 하는 교육은 자식이 품에 있을 때, 그때 끝난다는 것을...알면서도 아차! 깜빡 잊었다.
더구나 결혼까지 한 자식은...이제 그들끼리 헤쳐나가야 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깜빡! 했다.
잠시 긴장을 푼 까닭이다. 너무 이뻐서 잠깐 내 마음과 같으려니 착각한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특히나 노년이 되어서는 더더욱) 배우자가 제일 중요하듯,
그들도 서로의 배우자가 제일 중요하고, 서로가 한편이어야 하는 것을...!!!
사위가 큰애와 한편임이 너무나 당연하고 감사한 일인 것을!!!
사위가 (제 마누라보다) 나와 한편이리라 믿었다는 것에 쓴웃음이 나왔다. (아이문제니까!)
지난 일요일, 결혼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임신을 원치않는 듯이 보이는 딸 부부에게
남편이 크게 꾸짖었다.
서로 일한다는 핑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도 임신을 미루고 있는 게 잘하는 짓이냐며.
제일 중요한 일을 미루고 있는 게 잘하는 짓이냐며.
그래서 다음 날, 내가 사위에게 카톡대화를 시도했다.
- 자네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어필하게. 3년이면 (우리 큰딸이) 충분히 시간 가진 것이니까.
싸움이 되더라도 확실하게 자네 뜻을 전하게~ (나는 사위가 좋아할 줄 알았다!)
그런데...사위의 카톡 문자에서 문득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우리가 자기들을 야단치고 있다고 느낀 것 같은...(어라??? '그들'과 '우리'의 기싸움같은???)
문득...무지 섭섭했다. 가슴이 벌렁거릴 정도로...일이 손에 안잡혀 일찍 퇴근할 정도로.
카톡대화를 되새김질을 하면서 스스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 다행인겨...저들이 한편인게 다행인겨...암~그래야지!!!
지금도 이렇게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중이다...(자식에게 받는 상처가 제일 아픈 것 같다!)
그래, 너무 가까이 하지 말 일이다.
며느리에게 시어머니가 어렵듯, 사위에게는 장모도 어려운 관계니까...에이그...
그리고 임신을 꺼리고 있는 당사자가 우리 딸이니까...우리가 악역을 하는게 맞는 거, 맞어!!! 암~ *^^*
그리고 어제 (사위 생일) 아무런 메시지도 안 보냈다. (남편과 작은애가 다 했다!)
적당히 멀리 있으려는 결심을 행하는 의미에서.
이미 생일파티도 했고...저희 둘의 공간에 끼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의미로.
(우리는 큰애 생일이 있는 1월과 사위 생일이 있는 9월, 이렇게 1년에 두번, 두 집 모임을 갖는다.
그래서 이미 지난 일요일, 사위 생일파티 겸해서 모임을 가졌다. 케익도 자르고. *^^*)
내가 어른이 되고보니 알게 되었다.
아랫놈들이 얼마나 이쁜지...!!!
그 이쁜 아랫놈들로 인해 얼마나 쓴 공부를 하게 되는 지!!!
너희도, 그래서 너희의 아랫놈들을 만들어야 하느니라!!!
너희를 다듬어줄 아름다운 끌로서, 사랑스러운 샌드페이퍼로서!!! *^^*
그들이 얼마나 감사한 존재인지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여...
그리고 나면, 드디어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 마음을!!!
그때 진정 크리스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내 자식이 내 키를 넘어가야 철이 난다~는 말을 너희도 알게 될 것이다.
사랑한다. 축복한다. *^^*
- 계속 진도나가는 어른 공부 중인 환갑 엄마! *^^*
우리의 하나님은 온유하시고 자비하신 아버지시다.
그를 섬기는 일을 마음을 슬프게 하거나 괴롭게 하는 일로 생각지 말 것이다.
주를 경배하고 그의 사업에 참예하는 것은 즐거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자녀를 위하여 그처럼 큰 구원을 준비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자녀들이 당신을 각박하고 까다로운 주인처럼 여기는 것을 원치 아니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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