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6 금
빗소리에 깨어 거실로 나오니 시간이 이르다.
의자에 앉아 있으니 춥다.
어제까지만 해도 폭염이니열대야니 했는데 어이가 없다.
긴 바지를 찾아 입고 긴 팔 옷도 찾아 입는다.
딸은 자고 있을 시간이고 아내는 짐을 풀고 있을 시간이다.
비 오는 이른 시간에 텅 빈 집에서 할 일이라고는 기도 외에는 별로 없다.
기도한다.
기도한다.
염려와 걱정과 두려움과 욕심을 다 감사로 바꾸어 주는 기도를 한다.
아멘을 졸다 깨서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감사하고 아멘이다.
다들 더위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결국에는 다 지나가는군요.
'* 김의영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리에 쥐가 나서 깼다. (0) | 2016.08.29 |
---|---|
당부 (0) | 2016.08.29 |
나는 초라해도 초라하지 않다. (0) | 2016.08.25 |
나이 든다는 것 (0) | 2016.08.25 |
사랑할 수 있어 아파도 좋다. (0) | 2016.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