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노년의 현실

colorprom 2016. 7. 10. 17:23

20160405 화

 

조금만 있으면 우리는 걸을 수 있는 사람과 걸을 수 없는 사람 둘로 나뉜다고 아내가 말합니다.
맞는 말인데 섬뜩합니다.
젊었을 때에는 배운 사람 못 배운 사람, 가진 사람 못 가진 사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등등으로 나누었는데

이젠 다 부질없고 걸을 수 있는 사람 걸을 수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 현실을 피할 길이 없게 된답니다.
아직은 걸을 수 있는 사람인 우리는 죽을 때까지 걸을 수 있도록 애를 쓰고 기도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걸을 수 없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일에도 마음을 다해야 합니다.

친구야.
경로석에 앉지 말고 다리 운동, 허리 운동 하며 서서 가라.

걸을 수 있을 때 자주 봅시다.
아내는 오늘 비 오는 덕수궁에 걸으러 간답니다.


 

 

 

[김] [오전 8:07] 맞네...  다리, 허리 운동 하고  지하철 서서 가면 며칠이나마 더 걸어다닐 수 있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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