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왜 자식들은 그렇게 부모에게 박하지요?' - 김미경씨

colorprom 2016. 6. 4. 17:05

2016년 6월 4일, 토요일

 

남편이 작은애에게 보내는 애절한(?!) 메시지가 가족카톡방에 올라왔다.

- 우리6시반에 사무실에서 나갈건데 혹시 이리오는게 편하면 이리오고,,,,

- 오... 6시 반 전에 말해줄게염.

그러나 6시 반이 되도록 아무 연락이 없었고, 우리는 그냥 약속장소로 갔다.

아까 아침에도 똑같은 내용의 대화가 있었다.

- 이따가 우리 6시 반 쯤에 사무실에서 나갈거니까, 봐서 사무실로 와서 같이 가든가.

그때도 기대하는 답이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 놔 둬요, 애들은 어른들과 움직이는 것이 더 불편하다니께~)

 

언제더라?  지나가듯 본 화면에서 씩씩하게 말 잘하는 '김미경씨'의 한마디가 마음에 꽂혔다.

무슨 프로였는지도 모르겠는데...부모 마음 아프게 하는 자식의 말~뭐 이런 주제였던 것 같다.

원피스를 입은 김미경씨, 아침마당에 오래 나오셨던 송( ) 박사님도 계셨다.

그리고 아, '스잔'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남자가수도 나왔었다.

 

-(김) 왜 자식들은 그렇게 부모에게 박하지요?

그러고보니 저도 그랬어요.  저는 서울유학생이었는데, 방학이 되어도 집에 안 갔어요.

그래서 엄마가 집에 오면 용돈을 준다고 했는데도 안 갔어요....

 

- 왜 자식들은 그렇게 부모에게 박하지요? 

그 말이 마음에 탁 걸렸다.

정말 언제나 애들로부터 자유로와 지려나...했는데, 어느 날, 애들이 다 자라고 보니, 알게 되었다.

내가 결코 좋은 자식이 아니었다는 것을.

부모에게 잘 하는 것이 결코 대단한 것이 또한 아니었다는 것을. *^^*

 

그래서 [자식이 내 키를 넘어가야 철이 난다] 는 말이 있는게 아닐까.

다 큰 자식이 하는 짓 - 내가 하던 짓- 을 겪어봐야 나 자신을 보게 된다는 말?!

내가 그 입장이 되어 겪어봐야 알게 된다는 뜻!!!  *^^*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

노년에 곁에 있어주는 자식...그냥 얼굴 보여주는 자식...

그러고보면 [좋은 사람 되는 것]에 큰 능력이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언젠가 본 글이 생각난다.

시간을 주는 것이 제일 크게 주는 것이다~뭐, 이런 의미였다.

정말 동감한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는 것이려니...부잣집에 시집간 백수딸이 최고의 효자다!!!  ㅎ~

 

자, 이제 정리합니다!  최고의 자식은???

- 부잣집에 시집간 일없는 백수로서 시간 넉넉하게 함께 해주는 자식!!!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