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2 목
딸이 어제 벼를 심었단다.
모내기 했다가 맞나?
나도 딸도 서울서 나고 자라서 벼 보리를 구분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해에도 농사를 지어 나눠 먹고 우리와 딸은 쌀 살 일이 없어졌다.
농약 안치고 우렁이 사다 논에 넣어 놓고 피 뽑느라 고생한 것 말고는 농사가 잘된 편이었단다.
5공 시절 각하가 밀짚 모자 쓰시고 바지 걷어 올리시고 모내기 하던 것을 '대한 뉘우스'에서 본 게
기억이 난다.
그 모내기를 내 딸이 어제 했다 한다.
물론 지금은 기계로 모내기도 하고 추수도 하고 그런단다.
그래도 모내기고,
그래도 추수다.
내 딸은 농부다.
밥을 많이 먹는 농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