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수제자 베드로의 배신

colorprom 2016. 3. 23. 15:43

 

주님을 가르침을 따르는 삶 2016년 3월 22일 화요일 [EBS, 날마다 주님과 - 장년]

요한복음 18:12~18:27

 

[묵상과 삶]

안나스가 가르침과 제자들에 관하여 예수님을 심문할 때,

예수님께서는 은밀히 가르친 것이 없으니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에게 물어보라고 당당히 변호하십니다.

 

그러나 그렇게 제자들을 변호하고 계시던 때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에서 예수님의 모든 말씀과 가르침을 들었던 수제자 베드로

예수님을 부인하고 또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심문을 당하시는 장면과 베드로가 부인하는 장면을 대조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제자인 베드로의 이러한 행동은

사실 손으로 예수님을 때렸던 하인의 행동보다 더욱 치욕스러운 것입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당하셨던 가장 큰 치욕은

로마병사나 대제사장과 그 아랫사람들로부터 당했던 모멸과 멸시가 아니라,

가장 가깝게 지냈던 제자들로부터 거부당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힘겨운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크게 낙심될 때는 믿었던 사람에게로부터 배신당하거나 거부당했을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룻밤 사이에 제자들인 유다베드로부터 배신당하고 거부당하셨습니다.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변호하셨으며, 그들을 저주하지 않으셨습니다.

 

어쩌면 유다와 베드로는 우리 모두의 대표입니다.

주님을 거부하고, 주님의 가르침을 모른 체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베드로의 삶이요, 유다의 삶인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부인해야 할 만한 절박한 상황이 처해있지 않지만,

주님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따르지 않는 삶은 주님을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베드로처럼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주님을 따르는 참 제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시다.

 

 

2016년 3월 23일, 수요일

 

어제...지난 설에 선물로 받은 극장표를 드디어 어제 썼다.  3월 말까지 기한이어서.  *^^*

작은애까지 생각해서 3장을 보내준 덕분에 작은 애가 가능한 시간을 맞추어 어렵게~숙제를 마쳤다!!!  *^^*

리모델링한 KOEX에 처음 간 덕분에 모처럼 관광객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오~와~두리번두리번~*^^*

(K씨, 고마워~~~Joy 를 봤는데, 대리만족!!!  참 좋았다!  성공하지 못한 사장으로서 더욱!!!  ㅎㅎㅎ~)

 

그리고 오늘, 어제 오늘 이틀치의 성경정리를 하다가 예수님의 쓸쓸한, 씁쓸한 눈길을 발견했다...아...

 

- 날이 밝기 전에 너는 나를 3번 부인할 것이다.

예수님께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엥?  제가요?  제가 말입니까?'하며 눈을 똥그랗게 떴을 것이다!!!

혹 손으로 자기 머리를 가리키며 뱅뱅 돌렸을지도 모른다. (선생님 머리가 좀 이상해지신 것 아닙니까???)

 

이날 이후로 베드로는 [겸손]해 졌을 것이라 믿는다.

나도 나를 잘 모른다는 사실을, 나도 형편없는 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테니까.

 

문득 20년도 더 넘은 일이, 너무도 부끄러워 잊어버리고 싶었던 일이 생각났다. (Joy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잊어버리고 싶어 차라리 바보가 되고 싶을 정도로 창피한 일이 생각났다.

나보다 한참이나 어린 대학후배와 리더의 자리를 놓고 경합하게 된 일.

(부드럽게, 고상하게 표현하자면...ㅎㅎㅎ...아이고, 부끄러워라...그것도 내가 만든 회사에서!  ㅋ~)

그때 직원들이 그 후배를 택했었다.  현실감각이 나은 그녀가 더 믿음직스러웠던 것이리라.

그때, 이미 나는 쥐구멍에 들어갈 지경이었지만, 기가 막히게도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직원으로 있던 사촌여동생도 그녀를 택했던 것이다.

 

한동안 하늘을 볼 수 없었다.

누워 침뱉기라는 말을 그때처럼 실감나게 겪은 적이 없었다.

후배에게 졌다는 것이, 내 사람들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 그렇게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인지...그때 알았다.

 

그리고 한동안 [나] 자신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게 제일 큰 약이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조금은 조심스러워지지 않았을까?

그때부터 조금은 덜 까불게 되지 않았을까?

 

그 이후로도 크고작은 일들이 왜 없었을까마는... 첫경험으로서의 그 일 만큼 아팠던 일은 없었던 것 같다.

 

남에게 놀라고, 가깝다고 믿은 이에게 놀라고...남편이나 자식에게 까지 놀라면...으흠...

그때 진정 자유인이 되지 않을까도 싶다.

옛날 어느 선생님이 그러셨다.  '사람에게 실망하면 진짜 그림을 그리게 될거다.'라고. ㅎ~

 

그러고보면 참 어린 시절의 일이었다.

이제 어린 시절의 나를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라!!!  *^^*

사실은, 용서가 아니라 감사하고 싶다.

그 일이 없었다면...지금의 나는 몇 배나 큰 맴매를 맞고 정신차리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ㅎ~

 

이미 50을 넘겼을 그 후배나, 역시 50 가까이 되었을 사촌이나 그때의 직원들...모두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좋은 선배의 모습을 못 보여준게  몹시 부끄럽다.

그때의 그들 모두는 나를 위한 [매] 였다!

 

그러고 보면 살짝살짝 겪은 일들이 참 많다.

지금의 나의 모습이 온전한 나의 의지와 결정과 노력 만으로 되어진 것이 아님을 확실히 안다.

지나고 보니 아슬아슬한 곳도 많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겠다.

오...감사합니다!!!  *^^*

 

고난주간...베드로의 배신 장면을 보면서...헛스럽던, 위태로왔던 나의 모습을 본다.

예수님은 유다도 베드로도 저주하지 않으셨다는데...ㅎ~

솔직히 축복은 못해도 저주하지 않으려고 무지 노력했던 것은, 아시지요, 주님?!  *^^*

(솔직히 작은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그 동생을 보며 진심으로 웃지는 못했지만요...*^^*)

 

새삼 나이 먹기 참 잘 했다 싶다.

나이 먹는 것은...높은 산에 차곡차곡 오르는 것 아닐까.

그래서 드디어 정상에 올라 후~땀 닦으며 내려다 보는 것, 내가 지나온 길을 훑어볼 수 있는 것,

그것이 성공한 노년 아닐까.

 

성경이 이야기로 다시 보임에 감사한다.

하나님 이야기, 사람 이야기...*^^*

 

EBS, 감사합니데이~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