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9일, 토요일
조선일보에 이발사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왔다.
50년 동안 약 36만 명의 머리를 공짜로 깎아주셨단다.
50년 전 500원이던 이발비도 없어 더부룩하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공짜표를 나눠주셨었단다.
지금은 일반 5000원, 노인과 학생은 3000원을 받으시는데,
그 공짜표를 내고 일반인들을 피해 일찌감치 오시는 분들을 위해 새벽 5시부터 문을 여신단다.
- 음...오늘 신문 봤어? 공짜 이발해주시는 할아버지 이야기?!
역시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어.
세상에...50년 동안 약 36만 명을 공짜로 해주셨대요.
- ... 그런 기사를 보면 좀 계산을 해봐! 어떻게 36만 명을 해줄 수가 있겠어?
- ...기사에 그렇게 나왔어....
- 그러니까...기자가 기사거리를 만들려고 과장을 했거나, 아니면 그분이 과장을 했거나.
생각을 좀 해 봐. 무조건 믿지 말고 계산을 좀 해 보라고!
- ... (머리가 띵...억울...그게 계산 할 일인가???)
- (혼자 핸드폰으로 기사를 찾아 확인을 하더니) 물론 명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50년에 36만 명이면 한달에 600 명, 하루에 20명을 공짜로 했다는 것인데,
생각해 봐, 하루에 손님이 20명 오기도 힘들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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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내 마음이 닫혀버렸다.
부글부글...(너 잘났다, 너 잘났다...!!!)
아...인생 한 바퀴를 돌아 온 사람이 겨우 이렇게 밖에 말을 못하나???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이렇게 밖에 생각 못하는 사람과 계속 살아야 하나???
모처럼의 화창한 봄 날을 엉뚱한 생각으로 날려버렸습니다....
부끄럽고 우울한 초로의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ㅠㅠ~
사회봉사하기 위해 이발기술을 익혔다던 의사 기사가 생각납니다.
작은 가위 하나면 어디고 봉사할 수 있어서~라던 그 분.
아, 요즘 나는 아무데도 쓸 데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살림도, 음식도, 노래도, 춤도...하다못해 돈이라도...아~부끄럽습니다!!!
할아버지, 존경합니데이~ 참말로 존경합니데이~~~(하트, 뿅뿅입니데이~!!!)
노년에 가장 존경스러운 능력자 = 혼자 걷고 혼자 생활할 수 있고 웃으며 봉사할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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