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앞에서 모두 드러납니다 2016년 2월 2일 화요일
요한복음 7:53~8:11
53 (다 각각 집으로 돌아가고)
1 예수는 감람 산으로 가시다
2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들어오시니 백성이 다 나아오는지라 앉으사 그들을 가르치시더니
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4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5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6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7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8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9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10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성경 길라잡이
다 각각 집으로 돌아가고(53절): 가장 오래된 사본들에는 7장 53절부터 8장 11절까지가 빠져 있지만,
이 사건이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임을 부인할 이유는 없다.
또한 8, 9장이 초막절을 배경으로 빛을 주제로 삼고 있기에, 빛의 맥락에서 본문을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3절):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여자를 데리고 왔다.
정말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음행한 남자도 데리고 왔어야 했다.
이것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놓은 함정이었다.
사형을 선고하시면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관장하는 종교지도자들의 권위에 복종하셔야 할 것이며,
여자를 살려주라고 하신다면 율법을 무시한다고 공격받게 되실 것이다.
음행 중에 잡힌 여자(3절): 이는 홀로 범할 수 없는 죄이기 때문에, 여자만 잡혀온 것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즉 이것은 예수님을 덫에 빠뜨리기 위해 계획된 것이었다. 그래서 남자는 도망가게 한 것이다.
여인을 고소한 자들은 예수님께 데려갈 때까지 그녀를 구속해 둔 채 심하게 모욕했을 것이다.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5절): 그들은 율법을 약간 바꾸었는데, 왜냐하면
여인이 약혼한 처녀가 아닐 경우에는 처형 방법이 율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신 22:23-24).
더군다나 율법은 여인뿐만 아니라 남녀 모두의 처형을 요구했다(레 20:10; 신 22:22).
고발을 조건을 얻고자 하여(6절): 로마인들은 유대인들에게 사형 집행을 허락하지 않았다.
때문에 만약 예수님이 그녀를 돌로 치라 하면 로마인들과 충돌하게 되고,
만약 그녀를 돌로 치지 말라고 하면 율법과 충돌하게 될 것이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7하반절):
빛이신 예수님께서는 종교지도자들이 의도한 것을 무너뜨리시고,
동시에 ‘죄를 알게 하는’ 율법의 본래 목적을 이루셨다.
이것은 여인의 죄를 방치하시겠다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에게 회개를 요구하시고, 그 죄를 십자가에서 모두 담당하셨다.
그분 앞에서 모두 드러납니다 2016년 2월 2일 화요일
빛은 모든 어둠을 밝히고 감춰진 것들을 드러냅니다.
본문에서 빛이신 예수님께서는 2 가지를 드러내셨습니다.
첫째, 모든 죄가 가감 없이 드러났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경의 목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생명의 말씀을 왜곡하여
사람을 정죄하여 죽이며 자신들의 권세를 부리고 유지하는 데 쓰고 있었습니다.
둘째, 죄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드러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공의롭게 여자를 정죄하는 모든 자들이 사실 똑같은 죄인임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음행한 여인을 정죄하지 않고 사랑을 베푸셨으며,
마침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죄를 깨닫게 하고 사람을 살리심으로써 예수님께서는 진정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으로 보여주신 모범은 진정한 공의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드러냅니다.
기독교의 겉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공의로운 것이 아니고,
사랑을 베푸는 모양새가 꼭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말씀을 끌어다 씁니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쓸 수 있는 말씀만 외기도 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해 말씀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말씀 앞에서 자신을 살피며,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여 순종할 뿐입니다.
또한 연약한 이웃을 정죄하고 고통을 주기보다,
자신도 역시 죄인임을 기억하며 겸손히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내 모습을 돌아봅시다. 나는 음행한 여자를 돌로 칠 자격이 있는 자입니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삶으로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짓습니다. 그것이 크든 작든, 죄의 문제를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담 이후로 모든 사람은 죄 가운데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유독 한 여인의 죄가 드러납니다.
그녀는 간음을 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이었습니다.
군중들은 그녀를 예수님께 끌고 와 심판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물론 이는 예수님을 곤란하게 만들려는 덫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땅에 무언가를 쓰신 후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시자
하나 둘씩 모두 떠나갔습니다. 그들 모두가 죄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자리에는 예수님과 여인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여인의 죄를 용서해주시면서,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혹자는
“예수가 죄를 가볍게 다룬 것이 아니라, 죄인들에게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십니다. 하지만 죄인은 사랑하십니다.
이는 예수님의 대속죽음으로 우리에게 확증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사랑 안에 거하는 자로서, 우리는 더 이상 죄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기보다 그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모두에게 긍휼을 2017년 3월 15일 수요일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오늘도 또다시 예수님을 시험하게 위해 예수님께 옵니다.
이번엔 간음한 여인을 붙잡아왔습니다.(요8:3)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입니다.
어떡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는지 본문은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어떻든 예수님은 지금 간음한 여인, 바리새인, 서기관 가운데 서계십니다.
그런데,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혀온 여인뿐 아니라
그녀를 데리고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는 서기관들·바리새인들, 그리고 거기에 몰려든 군중까지
모두 예수님께는 사랑과 긍휼의 대상입니다.
예수님은 거기 모인 어느 누구도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죄를 다루는 방법이 '정죄'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죄를 다루는 방법은 범죄자를 고발하여 재판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지요.(요8:6)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눈에 불을 켜고 정죄할 사람들을 찾아다녔을 것입니다.
죄인과 자신들을 구별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야단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 쓰십니다.(요8:6)
그런 다음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말씀하십니다.(요8:7)
예수님의 그 한 마디에 모든 사람들이 슬금슬금 사라졌습니다.(요8:9) 예수님과 여인만 남았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8:11)
정죄하지 않으셨지만 그건 여인이 결백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정죄하려는 이에게와 마찬가지로 죄지은 그 여인에게 무한한 긍휼을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묵상질문
예수님께서는 여인을 잡아온 사람들의 죄를 어떻게 드러내십니까?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본문에서 어떻게 드러납니까?
예수님께서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은 어떤 의미일까요?
나는 나의 죄와 다른 사람들의 죄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도
우리의 죄악이 예수님 앞에서 밝히 드러나게 해주십시오.
서로를 세워주는 밝은 사귐 안에 머물게 해주십시오.
독생자를 보내시기까지 죄인들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늘 기억하며,
죄에 대해 단호하게 끊어낼 수 있게 하시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보다 너그럽게 대하며 그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는 자가 되게 해주세요.
우리 마음에서 타인을 정죄하는 마음이 사라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마음, 긍휼의 마음을 내려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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